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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죄송하다” 소감…왜 더욱 안타까울까

입력 : 2014-08-24 01:03:30 수정 : 2014-08-24 01: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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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죄송하다” 소감이 더 속쓰린 이유

김동현(32·부산팀매드/성안세이브)이 패했다. 그런데 1라운드 초반 제대로 된 공방 한번 해보지 못해서 그 아쉬움은 더욱 크다.

김동현은 23일밤(한국시간) 중국 마카오 코타이 아레나서 열린 UFC 파이트나이트 마카오 대회에서 웰터급 공식랭킹 4위인 타이론 우들리(32·미국)에게 1라운드 개시 1분1초 만에 TKO패배를 당했다.

경기 개시와 함께 전진스텝을 밟으며 한차례 타격공방을 벌인 뒤 클린치싸움을 벌였다. 긴장된 순간이었고 힘의 대결이 팽팽했다. 김동현은 레슬링 실력이 탁월한 우들리와의 그라운드 공방 대신 스탠딩 타격전을 선택했다.

문제는 한 순간의 선택이었다. 백스핀블로우가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왔다. 김동현의 백스핀엘보우를 피한 우들리가 김동현을 잡고 쓰러뜨렸고, 곧바로 두부에 펀치를 쏟아부었다. 넘어지면서 가드를 했지만 계속된 파운딩펀치를 버텨내기는 힘들었고, 레퍼리는 곧바로 경기 중지를 선언했다. 경기 개시 1분여가 막 지난 순간이었다.

왼눈언저리가 부은 김동현은 경기 후 마이크어필을 통해 “오늘 앞선 경기들을 보고 이 대회를 살리겠다는 생각으로 화끈하게 하려고 했다. 정말 오신 분들한테 죄송하다. 내 욕심이 컸다. 죄송하다”고 전했다.

김동현은 이번 경기를 준비하면서 상당히 매서운 각오를 드러내왔다. 지난 18일 마카오로 떠나기 전에는 “집 불태우고 나오는 길..돌아올 곳은 없다”는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리면서 각오를 다졌고, 계체량 직전에도 “출격”이라는 짤막한 단어와 함께 저울 위에 올라서 있는 사진을 게재했다.

이미 UFC 4연승을 달리고 있었고, 3경기 연속 타격전으로 승리한다면 단숨에 타이틀도전권에 가까이 갈 수 있었던 일전이었다. 헥터 롬바드에서 타이론 우들리로 대전상대가 바뀌었을 때도 이 점에서 마음을 다잡을 수 있었다. 특히 김동현의 나이가 걸림돌이었다. 1981년생 우리나이로 33세였고, 이번 기회에 타이틀도전권을 획득하지 못하면 향후에도 쉽지 않음을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더욱 공격적이었다. 화끈함을 추구하는 UFC에서 확실한 눈도장이 필요했고, UFC 데뷔 초기부터 한 동안 스턴건 다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기에 또 한번의 타격전승리에 배가 고팠을 터다. 1라운드 초반 무너진 결과는 김동현 본인이 가장 속이 쓰렸을 것 같다. 권기범 기자 polestar174@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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