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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톡] 송혜교, 배우를 안했다면? 아마 지금쯤

입력 : 2014-09-01 11:28:18 수정 : 2014-09-01 13:4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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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송혜교가 억척스럽지만 친구 같은 엄마로 돌아왔다.

송혜교는 영화 ‘두근두근 내 인생’(이재용 감독)에서 열일곱 어린 나이에 아들을 낳은 엄마 미나 역을 맡아 생애 첫 엄마 연기에 도전했다. 하지만 최근 불거진 지난 2012년의 세금 탈루 논란에 대한 사과가 인터뷰가 시작되자마자 먼저였다. 자신의 연기와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지만 스스로 잘못한 바가 크다고 생각한 송혜교는 고개부터 숙였다.

어쨌든, 이번 영화에서 송혜교는 선천성 조로증에 걸린 아들 아름(조성목)과 철없는 동갑내기 남편 대수(강동원)와 함께 생계를 유지하면서도 늘 당당한 엄마이자 아내 연기를 해냈다. 그동안 청순함의 대명사였던 송혜교는 화장기를 싹 벗고 대부분의 장면에서 30대 엄마를 보여줬다.

“‘송혜교가 어떻게 엄마 역할을 해?’하는 의문 가지고 계신 분들도 많고 감독님의 걱정거리도 그런 부분이었어요. 감독님께서 현장에서 헤어스타일이나 메이크업도 포기했으면 좋겠다는 요구를 하셨죠. 광고나 화보 촬영에서 모든 분들 앞에 설 때 예쁘게 꾸밀 기회가 많다보니 작품에서 예뻐 보이겠다는 생각은 잘 안하는 편이에요. 이번 영화에서도 메이크업 안하고 머리만 질끈 묶었을뿐이에요. 이번 작품의 경우, 매 촬영 들어갈 때맏 준비한 시간이 5분도 안걸렸어요.” 

엄마 연기를 하면서 송혜교는 어떤 롤모델이 있었을까. 아직 결혼도 안했고 더구나 아이는 키워본 적이 없는 송혜교다. 영화에서는 자연스럽게 엄마이자 아내인 미나를 보여준다. 

“정말 모두가 생각하는 엄마의 모습을 상상한다면 어려웠을 거예요. 다행히 저와 같은 나이고 친구 같은 엄마 느낌이어서 제가 다가가기에 부담 없었어요. 이번에 연기하면서 엄마의 모습이 많이 지나갔던 것 같아요. 저요? 일단은 친구 같은 엄마는 될 수 있을 거 같은데 미라처럼 가정을 꾸리고 큰 병을 갖고 있는 아이를 케어할 수 있을까 생각하면 아직 자신감은 없어요.”

송혜교도 어느새 30대 여배우다. 스스로 연기에 대한 철학도 있을 것이고 직업으로서의 배우에 대한 생각도 이젠 좀 확고해졌을 수도 있다. 배우 아 “배우 안했으면 아마 디자이너를 하지 않았을까요? 액세서리 디자인에 관심이 많고 손으로 뭘 만지는 걸 좋아해요. 지금도 관심은 있지만 연기만으로도 벅차기 때문에 못하죠. 해도 해도 어려운 게 연기인 것 같아요. 20대 때는 30대 되면 스트레스 없이 내가 하는 게 다 연기가 될 거라 생각했는데 막상 30대 되니까 똑같더라고요. 매번 뭐 할 때마다 다 어렵더라고요. 일단은 뭔가 제가 선택할 수 있는 게 연기밖에 없고 그냥 흔한 대답일 수도 있지만 작품 하나 끝내놓고 좋은 반응들이 오면 그 때가 제일 행복해요. 좋은 이야기 해주시면 뭔가 인정받는 느낌이어서 기분이 좋아요.”

이번 작품을 통해 송혜교는 단순히 고정된 연기자가 아님을 제대로 확인할 수 있을 듯 하다.

한준호 기자 tongil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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