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특별한 기념일 선물, 이제는 성인용품으로?

입력 : 2014-09-11 19:36:04 수정 : 2014-09-11 20:12:53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누구나 특별한 날에는 평범하지 않은 선물을 준비하고 싶어 한다. 평소에는 볼 수 없는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선물, 이벤트 등을 준비하려면 적잖은 고민이 필요하다.

최근 사랑을 확인하고 싶은 젊은 커플들 사이에 이런 고민을 덜어주는 아이템으로 성인용품이 조용히 입소문을 타고 있다.

경기도에 사는 이모(29)씨는 남자친구와의 3주년 기념으로 특별한 선물을 준비했다. 바로 섹시란제리를 입고 남자친구를 깜짝 놀라게 해주는 것. 평소 보아온 모습에선 상상도 못한 여자친구의 모습에 남자친구는 처음 만났을 때의 설레임이 되살아났다는 후문이다.

인천에 사는 이모(48)씨는 매년 결혼기념일마다 아내에게 줄 선물을 고르느라 머리가 아프다. 이번 결혼기념일에는 뭔가 색다른 선물을 하고 싶어 인터넷을 검색하던 중 용기를 내어 아내와 함께 즐길 성인용품을 준비하기로 했다. 지금까지 형식적인 기념일선물에서 탈피해 변화를 주고 싶었던 것. 아내도 처음엔 당황했지만 신선한 자극이 되어 이후 아내가 주도적으로 다른 성인용품을 구매하고 있을 정도이다.

성인용품 전문기업 소라몰(http://soramall.net) 관계자는 “이전까지 우리나라에서 성인용품은 혼자 비밀스럽게 즐기려는 목적으로 구매가 많이 이뤄졌지만, 최근 들어 커플끼리 함께 즐길 수 있는 제품 혹은 결혼선물용으로 구매하는 비중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귀뜸했다.

이렇게 성인용품시장이 최근 들어 활성화되는 현상을 보이는 것은, 두 가지 관점에서 살펴볼 수 있다. 하나는 성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의 변화를 들 수 있고, 또 하나는 그러한 사회적 분위기가 반영되어 수입절차가 간소해진 것을 들 수 있다.

젊은층을 중심으로 성에 대한 인식이 점차 개방적으로 변하고 있다. 성을 즐기는 것은 부끄러운 것이라는 기존의 성적 관념에서, 성은 인간의 기본욕구를 추구할 수 있는 권리라는 관념으로 변화하고 있다. 상대의 눈치를 보거나 남의 눈을 걱정하던 분위기에서 성적 자기결정권과 행복추구권을 존중하는 사회적 분위기로 갈수록 확산되어 가고 있다.

또한 지금까지 우리나라 세관은 미풍양속을 해치는 음란 성인용 물품의 수입을 엄격한 잣대로 제한해왔다. 성인용품 통관은 ‘통관 보류>법원 등의 판결(결정)>세관 통보’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해 평균적으로 60~80일이 소요됐다. 이에 따라 성인용품 수입업체는 물류비용이 불어나고 물품을 적기에 내놓지 못하는 이중고에 시달려 왔다. 하지만 앞으로는 세관 자체(인천세관, 인천공항세관, 평택세관)에서 통관 허용 여부를 심사·결정하는 등 절차를 간소화 할 방침이다.

소라몰 관계자는 성인용품 시장의 활성화 현상에 대해 “성인용품에 대한 선입견이 많이 없어지고 사회적 인식도 점점 바뀌고 있다. 또 수입통관 규제의 변화 등등의 이유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전했다.

성인용품 전문기업 소라몰 바로가기▶

조원익 기자 wick@sportsworld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