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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톡] 믿고 보는, 대체불가의 로코퀸 ‘장나라’

입력 : 2014-09-18 10:08:53 수정 : 2014-09-18 10: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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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보는’ 그리고 ‘대체불가’란 수식어가 잘 어울리는 배우가 있다. 바로 장나라다.

장나라는 최근 종영한 MBC 수목드라마 ‘운명처럼 널 사랑해’에서 세상 그 누구보다 평범한 여자 김미영 역을 맡아, 눈에 넣어도 안 아플 정도의 사랑스러운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했다. 또 12년 만의 재회로 화제를 모은 장혁과 환상 호흡을 자랑하며, 시청자들을 울리고, 웃기는 마성의 매력까지 발산했다. 그야말로 장나라의 진가를 제대로 발휘한 셈. 평범하지만, 전혀 평범하지 않았던 그녀의 ‘운널사’ 비하인드 스토리를 직접 들어봤다.

“처음엔 정말 고민이 많았어요. 평범하다는 건, 말로도 쉽게 정의하기 힘든 거잖아요. 자칫하면 시청자들이 공감 못하는 현실과 동떨어진 캐릭터가 될까봐 걱정이 정말 많았어요. 그래서 매 순간 연기를 굉장히 조심스럽게 하게 된 것 같아요. 덕분에 좋은 연기공부를 하게 된 것 같고요. 운명처럼 만난 ‘운널사’가 제게도 좋은 기억을 많이 남겨준 작품으로 기억될 것 같아요.”

장나라의 ‘운널사’가 특별한 건, 장나라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연기를 완벽하게 표현했기 때문. 하지만 반대로 생각해보면 지금껏 잘할 수 있는 연기만 해왔기 때문에, ‘배우 장나라’의 연기 스펙트럼이 더 좁아진 건 아닌가라는 지적도 있었다.

”음∼ 그렇게 따지면, 지금까지 했던 모든 역할들이 착하고, 주인공이고, 남자 복도 꽤 있고, 이차저차해서 일복마저 터진 그런 캐릭터들만 맡은 셈이죠. 하지만 저는 그 속에서 계속 몸부림을 쳤던 것 같아요. 조금씩 변화를 주려고 애썼죠. 작품마다 손바닥을 뒤집듯 전혀 다른 캐릭터를 연기하는 건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봐요. 겉으로 봤을 땐 비슷해보일 수 있지만, 그 속에서 미묘한 차이를 주기 위해 많이 노력했어요.”

장나라의 남다른 노력 때문이었을까. ‘운널사’는 치열했던 수목극 3파전에서 당당히 우위를 선점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뿐만 아니다. 매 회 명장면 명대사를 만들어내며, 운널사 신드롬까지 만들어냈다. 그중에서도 단연 압권은 떡방아신과 쌀보리신이었다.

“떡방아신 찍을 때만 생각하면…(웃음). 그땐 고개도 못 들 정도였어요. 어찌나 창피하던지… 쥐구멍이라도 찾아서 숨고 싶었죠. 오히려 쌀보리신은 한 번에 촬영을 끝냈어요. 힘든 연기(?)를 하고 나니, 그 다음부턴 어려운 게 없더라고요. 어떤 시청자분들은 쌀보리신이 19금 아니냐고 하면서 다르게 해석하시곤 하는데, 그건 굳이 제가 설명하진 않을께요. 상상은 시청자들의 몫이니깐요(웃음).”

‘운널사’를 통해 대체불가 로코퀸으로 화려하게 복귀한 장나라. 이제 연애와 결혼도 생각해야 할 시기이기에, 향후 계획은 어떤지 궁금해졌다.

“제게 허황된 계획이 하나 있는데요. 서른 일곱살까지는 미혼일 때 할 수 있는 연기를 최대한 하고 싶어요. 그리고 가능할지 모르겠지만, 서른 일곱살 때 딱 결혼해서 그 이후부터는 기혼일 때 할 수 있는 연기를 해보고 싶고요(웃음). 그때까지 연기도 더 배울거고요, 다른 분야에도 도전해볼 생각이에요. 팬들께서 조금 넉넉한 시선으로 ‘장나라의 성장’을 지켜봐주신다면, 저도 그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할게요.”

끝으로 장나라는 꼭 연기해보고 싶은 캐릭터로 ‘다모’의 하지원, ‘히트’의 고현정 그리고 ‘추노’의 장혁 역할을 꼽았다. 특히 장나라는 “장혁 선배가 맡은 대길은 팔딱팔딱 뛰는 캐릭터”라고 설명하며 “나이 들어서 시도할 수 없는 에너지인데, 여자들도 소위 말하는 짐승처럼 연기할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밝고 명량한 장나라의 당돌한 바람이, 꼭 이뤄지기를 진심으로 기대해보는 시간이었다.

윤기백 기자 giback@sportsworldi.com

사진=나라짱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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