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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한 무리뉴 “램파드와 첼시의 러브스토리는 끝났다”

입력 : 2014-09-22 14:49:21 수정 : 2014-09-22 14:4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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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램파드와 첼시의 러브 스토리(love story)는 끝났다.”

조세 무리뉴 첼시 감독이 동점골을 넣은 프랭크 램파드에 대해 ‘쿨’한 반응을 보였다. 램파드는 21일(현지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이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201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5라운드 첼시와의 홈경기에서 0-1로 뒤진 후반 39분 동점골을 넣었다. 제임스 밀너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첼시의 골망을 갈랐다.

애꿎은 운명과도 같았다. 램파드는 첼시에서만 648경기를 뛰며 211골을 기록, 팀 최다 득점 기록을 보유한 레전드다. 하지만 지는 시즌을 끝으로 첼시와 계약이 만료된 뒤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뉴욕시티와 계약했다. 그런데 뉴욕시티는 셰이크 만수르 맨시티 구단주가 보유한 또 다른 팀. 이에 내년 1월 개막하는 MLS 시즌에 앞서 맨시티로 임대 이적했다. 그리고 친정팀 첼시전에 나서 비수를 꽂는 극적인 동점골을 넣었다. 또, 오랜 기간 첼시에서 함께한 존 테리의 태클을 피하는 절묘한 슈팅으로 첼시 골망을 흔들었다.

무리뉴 감독은 경기 후 영국 스포츠전문매체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램파드는 맨시티 선수다. 그가 경쟁팀으로 간다고 결정했을 때 이미 러브스토리는 끝났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열정과 애정에 대한 이야기를 믿지 않는 편이다. 아마 축구에서는 실용적인 면을 강조해서 그런 것 같다. 램파드는 프로로서 그의 일을 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또 무리뉴 감독은 램파드의 출전에 대해서 “선수가 곧바로 경쟁팀으로 갔다고해서 (우리 팀과의 경기에) 쉬라는 법은 없다. 그의 팀을 위해 뛰어야 한다”면서 “아마 램파드가 맨시티 유니폼을 입었을 때 첼시를 꺾고 싶었을지도 모른다. 그것이 축구의 생리”라고 괘념치 않아 했다.

양광열기자 meantjin@sportsworldi.com

사진=BBC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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