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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커뮤니케이션(다음)과 카카오의 합병법인 다음카카오가 10월1일 공식 출범했다.

‘새로운 연결, 새로운 세상’이라는 슬로건을 들고 나온 다음카카오는 1일 오전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 ‘다음카카오 데이원’을 열고 공식 출범을 선언했다. 다음과 카카오는 지난 5월 합병 계약에 합의, 4개월간 통합법인 설립을 준비해왔다. 다음이 카카오를 인수합병하는 형태이기 때문에 카카오는 이날부로 브랜드 이름만 남는다. 다음카카오는 최세훈, 이석우 공동대표 체제로 운영된다.

새로운 법인 다음카카오의 통합 기업이미지(CI)도 공개됐다. 새 CI는 흰색 바탕에 검은색 서체의 ‘daumkakao’다. ‘블랙앤 화이트’는 다음이 강조해 온 4가지 색과 카카오의 노란색을 빛으로 합치면 흰색, 물감으로 합치면 검은색이 된다는 점에 착안했다. 다음카카오는 새로운 CI와 함께 전용 서체도 만들어 사용 중이다.

통합법인의 최대주주인 김범수 전 카카오 이사회 의장은 다음카카오에서도 이사회 의장으로만 활동할 계획이다. 그러나 다음카카오 출범을 앞두고 보인 일련의 행보를 감안하면 주요 정책결정에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양사의 합병은 국내 정보기술(IT) 업계 사상 가장 큰 규모로 진행된 만큼 네이버를 필두로 하는 국내 인터넷 기업 판도에 커다란 변화가 예상된다.

전날 종가 기준으로 다음의 시가총액은 약 2조1000억원. 여기에 카카오의 현재 기업가치를 더하면 다음카카오의 시가총액은 10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현재 코스닥 시가총액 1위인 셀트리온(약 5조원)의 2배 규모다.

다음카카오가 첫 번째로 선보일 서비스는 이날 공개되지 않았다. 하지만, 다음은 합병법인 출범을 앞두고 특화된 검색 서비스를 줄줄이 내놨고, 카카오는 금융/결제/뉴스 서비스 등으로 영역을 넓혀왔다.

한편,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는 최근 화두로 떠오른 카카오톡의 보안에 관련된 질문이 줄을 이었다. 정부가 카카오톡 등 SNS를 통해 유포되는 허위사실에 대한 감시를 강화한다는 방침이 나오며 텔레그램 등 외산 SNS로 갈아타려는 사용자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음카카오측은 “법적인 절차를 밟아 요청이 들어오면 자료를 제공할 수 밖에 없다”라는 입장만을 되풀이했다. 이석우 공동대표는 “열심히 하는것 이외의 대책은 없다”라고 말해 원론적인 입장 이외에 대응책이 사실상 없음을 보여줬다. IT 관련 업계에서는 이번 합병에 대해 “다음카카오가 시너지 효과를 발휘한다면 현재 맹주로 있는 네이버(NHN)도 흔들릴 수도 있다”라고 전망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카카오톡이 최근 직면한 보안관련 이슈로 사용자가 대거 이탈한다면 새롭게 출발하는 다음카카오의 미래 역시 어렵게 된다”라는 우려의 시선도 늘어나고 있다. 

전경우 기자 kwjun@sportsworldi.com

다음카카오 최세훈(좌),이석우(우) 공동대표가 1일 열린 출범 기자간담회에서 다음카카오의 CI를 선보이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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