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수 감독은 23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이임식을 갖고 김용희(59) 신임감독에게 지휘권을 넘겼다. 한국 프로야구에서 전·후임 감독의 이취임식을 동시에 여는 건 무척 이례적이다. 이만수 감독은 “떠나는 사람은 말없이 가야 하는데, 생각하지도 않았던 이임식을 하게 돼 당황스러우면서도 이런 좋은 사례를 만들어준 구단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두 달 동안 선수들이 강인함과 투지로 역경을 딛고 많은 팬들에게 마지막까지 기적을 보여준 점도 진심으로 감사한다”며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드러냈다.
이 감독은 “마지막 두 달처럼 포기하지 않는 자세를 갖는다면 김용희 감독이 이끄는 SK 와이번스가 내년에는 최고 명문 구단이 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멀리서나마 응원하겠다”는 인사와 함께 작별 인사를 했다.
SK를 떠난 이 감독은 올해 안에 라오스로 건너갈 예정이다. 그동안 야구 불모지 라오스에 야구 용품을 보내왔던 인연으로 이제 야인으로서 본격적으로 라오스에 야구를 보급하는 활동을 하겠다는 계획이다.
체육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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