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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스타] 이호준 존재감 보여주며 NC 벼랑끝 탈출 이끌다

입력 : 2014-10-24 23:08:22 수정 : 2014-10-24 23: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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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이호준처럼’이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었다. 이호준(NC)이 가장 중요하고 필요한 순간 한방을 터뜨리며 자신의 존재감을 과시했다.

이호준은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와의 준플레이오프(5전3승제) 3차전에서 5번 지명타자로 나서 결승 솔로포를 터뜨리는 등 5타수 2안타 2타점을 올리며 팀의 4-3 승리를 이끌었다. 앞선 홈 2연전을 모두 패해 탈락 위기에 몰렸던 NC는 이호준의 활약을 앞세워 1승을 챙기며 기사회생하며 역전을 노릴 수 있게 됐다. 준플레이오프 4차전은 25일 오후 2시 잠실구장에서 열린다.

이호준은 팀이 벼랑 끝에 몰렸지만 베테랑 다운 여유를 잃지 않고 있었다. 오히려 “1∼2차전 때처럼 쫓기는 마음이 없다는 것이 3차전을 앞둔 우리의 강점”이라면서 후배들에게 “2차전까지 소극적이었기에 오늘은 하얀 것(공)만 보이면 막 칠 생각”이라고 농담을 던질 정도였다. 그도 그럴 것이 그는 SK시절 2007년 한국시리즈에서 2패를 당하고도 4연승을 우승한 경험이 있기에 주눅들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는 “당시에도 2패 뒤 첫 승을 하면서 팀이 하나로 뭉쳐졌다는 느낌을 받았다. 일단 첫 승리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 각오는 첫 타석에서부터 실천으로 드러났다. 1-0으로 앞서간 1회초 2사 2루에서 3루수 옆을 총알같이 뚫어내는 좌선상 2루타로 추가점을 올리는 적시타를 신고했다. 이후 접전 양상으로 흐르며 2-2 동점이 된 6회초 이호준의 존재감이 더욱 확실히 드러나는 순간이 왔다. 1사 상황에 타석에 선 이호준은 LG 선발 리오단의 높은 직구(143㎞)를 제대로 받아쳐 우측 담장을 살짝 넘기는 결승 솔로포를 터뜨리며 환호했다. 이 한방으로 NC는 승기를 잡고 8회 터진 김태군의 적시타로 4-2로 달아난 뒤 LG의 끈질긴 추격을 막아내며 승리를 거뒀다.

이날 활약으로 이호준은 당연히 3차전 데일리 최우수선수(MVP)의 주인공이 됐다. 이호준은 “펜스 정도에 맞는 줄 알고 1루까지 전력질주를 하는 바람에 준비했던 홈런 세리머니를 못하고 허벅지 햄스트링이 올라올 뻔 했다”고 홈런 상황을 두고도 유쾌한 농담을 던졌다. 그래도 “포스트시즌 첫 승 기분이 지난해 연패 뒤 창단 첫 승을 했던 때와 비슷한 기분이었다. 4차전은 더 진지하게 하자고 후배들에게 말하겠다. 류제국이 선발인데 1차전 때 공은 칠만 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잠실=송용준기자 eidy015@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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