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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동열 감독 충격적 사임…팬에 보낸 메시지도 무용지물

입력 : 2014-10-25 15:58:04 수정 : 2014-10-25 15:5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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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동열 감독이 끝내 사임하기로 했다. 결국 팬들의 비난 여론을 극복하지 못했다고 봐야한다. 

선동열 KIA 감독은 25일 오후 사임의 뜻을 밝혔다. KIA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를 알려왔다. 구단에 따르면 선동열 감독은 이날 오후 “감독 재신임을 받은 후 여러 가지로 많은 고민을 했다. 고민 끝에 지난 3년간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것이 옳은 것이라고 판단해 사임을 결정했다”며 "그동안 성원해 주신 팬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또 "타이거즈 유니폼을 벗지만 영원한 타이거즈 팬으로서 응원을 아끼지 않겠다. 야구명가 타이거즈의 부활이 조속히 이루어지도록 미력한 힘이나마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며 "이곳 광주는 나의 야구인생을 시작한 곳이라 남다르게 애착이 갔다. 꼭 좋은 성적을 올려 팬들을 웃음짓고 기쁘게 해 주고 싶었는데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고 덧붙였다.

선동열 감독은 지난 19일 구단과 2년 재계약했다. 앞선 계약기간 3년(2012∼2014년) 동안 단 한 차례도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했지만 구단은 리빌딩 체제의 적임자로 선 감독을 재신임했다.

이런 가운데 선동열 감독의 사임은 다소 충격적이다. 아무리 팬들이 비난이 거셌다고 해도 재걔약 이후 사임의사를 밝히고 퇴진하는 경우는 사상 초유의 일이다. 

특히 지난 22일에는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팬들에게 보내는 편지글도 올리면서 새로 시작하는 각오까지 밝힌 터다. 

당시 선동열 감독은 “저의 재계약 소식으로 팬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실망하시고 질타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많은 것을 느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지난 3년간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으니 당연한 일”이라고 팬들의 비난을 받아들이면서 “아쉬운 성적으로 팬 여러분의 자존심을 지켜내지 못해 가슴이 아프다”고 전했다.

선 감독은 “구단이 저에게 또 한 번 기회를 주셨고 정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런 책임감으로 지난 3년을 반성하고 KIA의 진정한 모습을 되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결국 선동열 감독은 더 이상 지휘봉을 잡지 않기로 했다. 팬들의 비난이 수그러들지 않으면서 자존심에 큰 상처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KIA타이거즈는 선동열 감독의 사의를 수용하고, 조속한 시일 내에 후임 감독을 선임할 예정이다. 권기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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