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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일본 야구 ‘역사’ 서막 올리다

입력 : 2014-10-26 08:53:49 수정 : 2014-10-27 10:5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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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이 일본 프로야구 역사의 서막을 올리고 있다.

오승환이 활약하고 있는 한신은 25일 일본 효고현 니시노미야시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소프트뱅크 호크스와의 일본시리즈 1차전에서 6-2로 승리했다. 히로시마 도요카프와의 클라이맥스시리즈(CS) 퍼스트스테이지를 1승 1무로 마치고, 파이널스테이지에서 요미우리 자이언츠를 4전 전승으로 누른 한신은 일본시리즈 1차전마저 승리하며 포스트시즌 6승 1무를 기록했다. CS 퍼스트스테이지 2차전에서 무승부가 있지만, 기록상으로 가을무대 6연승이다. 무승부를 제외해도 CS 파이널스테이지 1차전부터 5연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역대 일본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최다 연승은 1975년 한큐 브레이브스(오릭스 버펄로스 전신)가 기록한 7연승(2무)이다. 무승부 없는 최다 연승은 1979년 긴테쓰 버펄로스(오릭스와 합병), 2007년 주니치 드래건스의 5연승이다. 한신은 역대 최다 연승에 1승 앞으로 다가섰고, 무승부 없는 최다 연승에는 타이를 이뤘다. 승리의 순간, 승리와 다름없는 무승부를 이루는 상황에서 늘 오승환이 등판했다.

오승환은 이번 포스트시즌 7경기에 모두 등판해 9와 3분의 1이닝 동안 2실점, 평균자책점 1.93을 기록하며 4세이브를 거뒀다. 오승환의 등판은 늘 화제다. 그리고 이번 가을, 오승환이 등판할 때마다 그의 입지는 단단해지고 있다. 25일 일본시리즈 1차전에서 오승환은 6-2로 앞선 9회초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무피안타 무실점 1탈삼진으로 완벽하게 막았다.

와다 유타카(52) 한신 감독은 경기 뒤 "소프트뱅크의 흐름을 완전히 틀어막으면서 승리하고 싶었다"며 "그래서 오승환에게 마무리를 맡겼다"고 세이브 요건이 갖춰지지 않은 상황에서 오승환을 마운드에 올린 이유를 설명했다. 이심전심. 오승환의 마음도 같았다. 그는 경기 뒤 "이날이 마지막 경기였다면 그 정도 점수 차에서는 집중력이 흐트러졌을 수도 있다"면서 "하지만 1차전이기 때문에 시리즈 첫 경기에서는 분위기를 잡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오승환은 이날 최고 153㎞의 돌직구를 뽐내며, 감독과 자신이 의도했던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한신은 2007년에는 46세이브를 올려 일본 프로야구 역대 한 시즌 최다 세이브를 기록하는 등 2000년 한신에 입단해 2012년까지 뛰며 42승 25패 220세이브의 역사를 남긴 후지카와 규지(시카고 컵스)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올 시즌 한국 프로야구 최고 마무리 오승환을 영입했다. 오승환은 일본 진출 첫해 39세이브로 센트럴리그 구원왕에 오르며 후지카와의 공백을 메웠다. 스포츠닛폰은 26일 "한신은 1985년 이후 29년 만에 일본시리즈 우승을 노린다"며 "승리의 마지막 순간에 오승환이 서 있는 건 당연한 일이다"라고 썼다.

스포츠월드 체육팀 / 사진 = 한신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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