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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이슈] 예능 방송, 2000년대를 추억하다

입력 : 2014-10-30 14:31:50 수정 : 2014-10-30 16:2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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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가 그립다.’

올 초부터 꾸준히 이어온 ‘2000년대 향수’가 예능 방송 아이템으로 자리잡고 있다. 지난해 드라마 ‘응답하라 1994’가 야기한 90년대 문화가 올해는 좀 더 진보한 2000년대로 옮겨온 셈이다.

선두주자는 SBS ‘오! 마이 베이비’(이하 ‘오마베’, 토요일 오후 5시 방송)로, 최근 김태우가 두 딸 소율·지율과 합류해 지난 2000년 방송된 육아 예능의 원조 ‘god의 육아일기’를 재현하고 있다. ‘god의 육아 일기’ 방송 당시 스무 살이었던 장난꾸러기 삼촌 김태우가 두 딸의 아빠가 돼 실제로 육아를 하는 모습은 많은 시청자의 눈길을 모으고 있다. 특히, 최근 ‘삼촌 특집’에서는 god 멤버 박준형·손호영·데니가 참여, 14년 전 개인기 퍼레이드 및 14년 전 ‘왕엄마’ 캐릭터를 선보이며 god 삼촌들과 함께하는 ‘2014년판 god의 육아일기’를 선보였다.

MBC ‘무한도전’도 예외가 아니다. 2000년대 스타 가수들이 총출동하는 특별 기획전 ‘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이하 ‘토토가’)를 여는 것. 이효리·이상순 부부를 비롯, 션·강타·김종국·김현정·소찬휘·장수원·김재덕·바다 등 2000년대 스타 가수들이 총출동할 예정이다.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 가요계를 장악했던 가수들의 귀환을 담을 예정이어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밖에도, JTBC ‘히든싱어3’ 11월 1일 방송분에는 김태우가 출연, 2000년대 초 향수가 담긴 god의 음악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 SBS 예능프로그램을 들여다보면 2000년대 초를 주름잡던 1세대 아이돌들이 다채롭게 포진해 있다. 앞서 소개한 ‘오마베’ 김태우를 비롯, ‘힐링캠프’ 안방마님 성유리, ‘매직아이’ MC 이효리·문희준, ‘룸메이트 시즌2’ 박준형 등이 그 예다.

방송가에 부는 2000년대 열풍은 ‘과거에 즐겼던 문화의 흔적을 되새김질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현대인들이 자신의 정체성을 찾기 위한 노력으로 과거에 즐겼던 문화의 흔적을 되새김질하고, 과거의 흔적을 통해 잊었던 과거의 감성과 꿈을 다시 반추하는 경험을 하고 있는 것에 기인한다. 한 방송 관계자는 “세상이 빠르게 변하고, 청년실업 및 경기불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20∼30대를 중심으로 2000년대를 그리워하는 복고 콘셉트가 뜨고 있다”며 “현대인들이 복고를 통해 현재와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고 위안을 얻고 있는 것에서 착안, ‘2000년대 향수’가 방송 콘셉트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정욱 기자 jjay@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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