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초부터 꾸준히 이어온 ‘2000년대 향수’가 예능 방송 아이템으로 자리잡고 있다. 지난해 드라마 ‘응답하라 1994’가 야기한 90년대 문화가 올해는 좀 더 진보한 2000년대로 옮겨온 셈이다.
선두주자는 SBS ‘오! 마이 베이비’(이하 ‘오마베’, 토요일 오후 5시 방송)로, 최근 김태우가 두 딸 소율·지율과 합류해 지난 2000년 방송된 육아 예능의 원조 ‘god의 육아일기’를 재현하고 있다. ‘god의 육아 일기’ 방송 당시 스무 살이었던 장난꾸러기 삼촌 김태우가 두 딸의 아빠가 돼 실제로 육아를 하는 모습은 많은 시청자의 눈길을 모으고 있다. 특히, 최근 ‘삼촌 특집’에서는 god 멤버 박준형·손호영·데니가 참여, 14년 전 개인기 퍼레이드 및 14년 전 ‘왕엄마’ 캐릭터를 선보이며 god 삼촌들과 함께하는 ‘2014년판 god의 육아일기’를 선보였다.
MBC ‘무한도전’도 예외가 아니다. 2000년대 스타 가수들이 총출동하는 특별 기획전 ‘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이하 ‘토토가’)를 여는 것. 이효리·이상순 부부를 비롯, 션·강타·김종국·김현정·소찬휘·장수원·김재덕·바다 등 2000년대 스타 가수들이 총출동할 예정이다.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 가요계를 장악했던 가수들의 귀환을 담을 예정이어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정정욱 기자 jjay@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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