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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제구’ 오재영 6이닝 1실점..넥센 KS까지 1승 남았다

입력 : 2014-10-30 22:06:31 수정 : 2014-10-30 22: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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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완 투수 오재영(28)의 깜짝 호투에 넥센이 LG를 꺾고 한국시리즈 진출에 딱 한 걸음만 남겨뒀다.

오재영은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선발 6이닝을 3피안타 2사사구 1실점으로 막고 넥센의 6-2 승리를 이끌었다.

오재영의 호투와 강정호의 결승 솔로 홈런을 앞세운 넥센은 5전3선승제의 플레이오프에서 2승1패를 기록하며 1승만 추가하면 창단 첫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는다. 4차전은 31일 오후 6시30분 같은 장소에서 펼쳐진다.

오재영은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LG를 상대로 4경기에서 1승무패 평균자책점 1.83을 기록할 정도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오재영을 3차전 선발로 낙점한 염경엽 넥센 감독은 “최소 5이닝 3실점 정도는 해주지 않겠냐”며 기대를 걸었다. 그러나 ‘컴퓨터 제구력’을 앞세운 오재영의 활약은 그 이상이었다.

오재영은 이날 최고 구속은 143㎞에 머물렀으나 슬라이더와 커브, 포크볼 등 다양한 변화구를 곁들여 6회까지 91개의 공으로 LG 타자들을 농락했다. 6회말 정성훈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허용했을 뿐 시종 안정된 피칭으로 넥센을 한국시리즈 문턱까지 끌어올렸다. 이에 경기 후 오재영은 3차전 MVP의 영광도 안았다.

넥센 타선도 일찍부터 힘을 냈다. 2회초 강정호가 LG 선발 투수 리오단을 상대로 중월 선제 결승 솔로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하고, 5회초에는 김민성과 이택근의 안타에 이성열과 박동원, 로티노가 3개의 2루타로 LG 마운드를 두들겨 한꺼번에 4점을 보태는 ‘빅이닝’에 성공했다. 넥센은 8회초 유한준이 6-1을 만드는 솔로 홈런을 날려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경기 후 염경엽 감독은 “그래도 많은 넥센 팬들이 찾아줘 상대 홈구장에서 기가 눌리지 않았다. 오재영의 호투와 강정호의 홈런, 이성열과 박동원의 2루타가 적절히 나와 승리할 수 있었다”며 “유리한 조건을 잡은 것은 사실이다. 4차전에서 최선을 다해 끝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잠실=배진환 기자 jba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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