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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운 감독의 부드러운 리더십…뒤숭숭한 롯데의 해결사 될까

입력 : 2014-10-31 14:06:54 수정 : 2014-10-31 16: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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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운 롯데 신임감독은 누구일까. 또 롯데가 그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롯데는 31일 이종운 1군 주루코치를 제16대 롯데감독으로 선임했다고 공식발표했다. 계약조건은 3년에 계약금 2억, 연봉 2억 등 총 8억원.

최근 롯데는 구단 사상 최악의 몸살을 앓고 있었다. 모 코치의 감독 내부승격에 절대 반대한다는 언론 보도로 인해 선수단과 프런트간의 잡음이 온천하에 알려졌다. 곧바로 구단은 상황 파악에 나섰고 선수단과 만나 오해를 푸는 듯했다.

그런데 이후 이어진 언론 보도 내용을 두고 선수단은 구단이 언론플레이를 한다고 생각하면서 성명서까지 발표했다. 운영부장이 이간질을 했다는 내용이었다. 운영부장은 균열의 근본원인이던 5월 원정숙소 CCTV 사건이 최하진 사장의 지시였다고 폭로하면서 자칫 프런트간 진실공방으로 번지는 조짐까지 보였다. 혼란의 극치였다.

이런 가운데 롯데는 이종운 신임 감독을 선임하면서 막중한 임무를 맡겼다. 흔들리고 있는 롯데호를 바로세워줄 해결사로 선임한 것이다. 당초 롯데의 감독후보 하마평에 올랐던 박정태, 김재박이 아닌 의외의 선택이었다.

감천초-대신중-경남고-동아대를 졸업한 뒤 롯데에 입단 한화에서 현역을 마감한 이종운 신임 감독은 롯데의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이다. 1989년 입단해 롯데에서는 1997년까지 9년간 선수생활을 했다. 1992년에는 타율 3할1푼4리에 14개의 3루타를 뽑아내는 등 맹활약했다. 통산 타율 2할7푼2리(2132타수 580안타) 9홈런 98도루를 기록했다.

1998년 한화로 이적한 뒤 은퇴했고, 일본 지바 롯데 코치연수 후 지도자로 변신했다. 롯데 코치와 경남고 감독을 지내다 2014시즌 드림팀(3군) 수석코치로 다시 롯데에 복귀했다. 지난 8월 1군 주루코치로 보직을 옮겼고 사직구장에서 팬들과 만났다.

롯데는 “선수들과 소통을 잘하는 외유내강형 스타일에 프랜차이즈 출신으로 선수들의 성향 및 팀 문제점을 잘 파악하고 있으며 흐트러진 팀분위기를 추스리는데 최적임자로 판단해 선임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실제로 이종운 감독은 그리 말수가 많지 않은 성격이다. 하지만 할 말은 하며 현장에서는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통했다. 경남고에서 10여년간 감독생활을 하면서 키운 제자들이 현재 롯데의 주축선수로 자리를 잡아 친분관계도 남다르다. 이재곤, 장성우, 신본기 등도 이종운 감독의 직속 제자들이다.

이종운 신임 감독은 해야할 일이 명확하다. 프런트와 선수단간의 가교 역할을 하면서 내부결속을 새로 다지고, 의욕을 고취시켜야한다. 또 당장 전력약화가 예상되는 내년 시즌 야구계의 전망을 깨고 반등하는 팀 성적도 그의 리더십에 달렸다. 권기범 기자 polestar174@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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