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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그야말로 절!대!간!지! ‘패션왕’ 제대로 포텐 터졌다

입력 : 2014-10-31 16:41:38 수정 : 2014-10-31 16:4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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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 제대로 간지난다.

웹툰에서 영화로 재탄생한 ‘패션왕’이 31일 서울 CGV 왕십리에서 열린 영화 ‘패션왕’ 언론시사회를 열고 첫 모습을 공개했다.

‘패션왕’은 간지에 눈뜬 후 세상에서 가장 멋진 남자가 되기로 결심한 기안고 빵셔틀 ‘우기명’(주원)의 인생을 건 도전을 담은 작품. 대한민국에 각종 패러디 열풍과 신조어를 탄생시키며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역대 최고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영화 ‘패션왕’은 20대 대표 배우 주원, 설리, 안재현, 박세영, 김성오 등이 가세해 유쾌한 웃음을 선사할 예정이다.

영화 ‘패션왕’은 굉장히 오글거리는 작품이다. 하지만 그 오글거림이 기분 나쁘지 않다. 오히려 더 매력적이고, 보면 볼수록 마약처럼 중독될 정도였다. 웹툰에서 텍스트로 표현됐던 대사들이, 실제 배우들을 만나 음성으로 전달돼 듣는 재미가 쏠쏠했다.

뿐만 아니다. 싱크로율도 훌륭했다. 100% 아니 200% 이상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놀라운 싱크로율을 보였다. 주원의 우기명부터 안재현의 원호, 김성오의 남정, 설리의 곽은진 등 웹툰에서 봤던 캐릭터들이 모니터를 뚫고 세상에 나온 것만 같았다. 무엇보다 신주환이 연기한 창주는 놀라움 그 자체였다. 마치 웹툰 속 창주 캐릭터가 배우 신주환을 보고 그린 것처럼, ‘대박’이란 말이 절로 나왔다.

그러면서 영화는 비주얼도 굉장히 신경썼다. 멋 모르고 봐도, 멋이라는 걸 제대로 보고 듣고 느끼기에 충분했다. 웹툰과 영화의 경계선을 중간중간 카툰 이미지를 삽입해 연결성을 극대화시켰고, 가끔 과장해야 하는 부분들도 비주얼로 극복해냈다. 실사와 웹툰을 넘나드는 비주얼이 재미와 웃음, 감동까지 다 담아냈다.

배우들의 연기도 캐릭터에 맞게 잘 해냈다. 주원은 빵셔틀에서 최고의 간지남으로 성장하는 우기명의 모습을 자신의 스타일로 재해석, 진정성 있게 그려냈다. 안재현은 모델 출신답게, 극의 품격을 쫙 끌어 올렸다. 절대간지를 표현해야 하는 중책임에도, 안재현은 자신이 가장 잘 하는 게 뭔지를 아는 배우 같았다. 비주얼은 물론 연기력까지 탄탄해, 앞으로 안재현이 보여줄 활약에 기대감이 높아졌다. 또한 ‘해적’에 이어 ‘패션왕’까지 스크린 대세로 떠오른 설리도 끼부리지 않고 캐릭터에 충실해 몰입도를 높였고, 파격적인 연기 변신을 보여준 김성오의 노고에 큰 박수를 쳐주고 싶었다.

제대로 간지나는 영화 ‘패션왕’. 기대치가 높은 만큼 실망하는 관객들도 있겠지만, 이 정도면 성공적이라도 해도 무방할 것 같다. 11월 6일 개봉.

윤기백 기자 giback@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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