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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FA' 김경언, 플러스 알파로 보상 받을까

입력 : 2014-11-20 10:37:55 수정 : 2014-11-20 13: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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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자유계약선수) 협상이 시작되면서 한화 외야수 김경언(32)이 ‘플러스 알파’로 보상을 받을 지 궁금해지고 있다. 마음 자세가 보통 FA와는 많이 다르기 때문이다.

김경언은 이른바 ‘착한 FA’다. FA 자격으로 마무리 훈련에 참가한 특이한 케이스다. 김경언은 한화의 지휘봉을 새로 잡은 김성근 감독이 취임식을 갖는 날 찾아와 마무리 훈련을 자청했다. FA 협상도 중요하지만 김성근 감독의 지휘 아래 훈련을 더 하고 싶다는 뜻이었다. 물론 김성근 감독도 흔쾌히 수락을 했다. 한화 구단에서는 그런 김경언이 기특해 보일 수밖에 없었다.

김경언은 현재 일본 오키나와에서 김성근 감독의 강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그리고 훈련을 하는 틈틈이 구단 프런트와 협상을 진행한다. FA 선언은 했지만 한화에서 계속 뛰겠다는 의지다. 물론 한화도 김경언을 놓치지 않겠다는 생각이 강하다. 김경언은 올해 89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1푼3리, 8홈런, 52타점의 좋은 성적을 올렸다. 3번 타자로 나서면서 프로 데뷔 후 자신의 최고 성적으로 팀에도 큰 보탬이 됐다.

김경언이 한화에 꼭 필요한 선수인 것은 틀림없다. 그러나 최근 5년 동안 100경기 이상 출전한 것이 2012년 한 해 뿐일 정도로 활약이 꾸준한 선수는 아니었다. 따라서 한화 구단의 평가와 김경언의 생각은 다를 수도 있다. 한화는 김경언과 협상에 돌입하면서 이미 몸값을 기준선을 잡아놓았다. 특급 선수들이 기대할 정도의 ‘대박’ 수준은 아니다.

이에 김경언이 시즌 후 보여주고 있는 훈련 열의가 몸값 협상에서 ‘플러스 알파’로 이어질 지 주목받고 있다. FA 자격에도 불구하고 자진해서 마무리 캠프에 참가해 강훈련을 소화하는 모습이 협상 실무진을 감동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사실 FA는 지난 성적보다 앞으로 성적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김경언과 같은 훈련 자세는 ‘플러스 알파’를 이끌어낼 가능성이 크다.

배진환 기자 jbae@sportsworldi.com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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