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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를 뽑지… kt는 특별지명에 사활을 걸었다

입력 : 2014-11-20 10:44:22 수정 : 2014-11-20 10:4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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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안 남았네. 떨릴 정도야.”

조범현 kt 감독의 구상도는 아직 미정이다. 2년간 좋은 자원을 많이 뽑았다고 해도 아직은 갓 고등학교를 졸업한 원석일 뿐이다. 결국 특별지명 후에야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kt는 각 구단별 20인 보호선수 외 1명씩 10억을 주고 데려오는 특별지명을 앞두고 있고, 이에 상당한 신경을 쓰고 있다. 이들이 내년 시즌 주력군이 될 수 밖에 없어 조범현 감독과 프런트가 받는 압박감이 대화 도중 느껴질 정도다.

kt는 24일 오후 5시 KBO로부터 각 구단이 미리 제출해놓은 20인 보호선수 및 전체선수명단을 일괄적으로 전해받는다. 이를 토대로 즉시전력감을 선택할지, 미래를 바라볼지를 놓고 장고에 돌입해야하고 29일 kt에 새 둥지를 틀게 될 9명의 선수를 발표한다. 제주도에서 2차 마무리훈련을 지휘 중인 조범현 감독은 지난 19일 “잘 뽑아야하는데, 나조차 떨린다”며 커피 한 모금을 들이켰다.

다만 kt는 속상함도 있다. 좀 더 나은 신생팀 지원혜택을 원했지만 다른 구단들이 일말의 고민도 없이 ‘NC와 동일하게’를 외쳐 더 이상 아무런 요구를 할 수 없었다. 9구단으로 출범한 NC에 생각보다 많은 선수를 빼앗겼다고 판단한 타 구단들이 일제히 쇄국정책으로 전환한 까닭이다.

특히 팀의 근간이 될 특별지명에 있어 kt는 상당한 기회의 손해를 떠안은 셈이 됐다. NC가 2012시즌 후 특별지명으로 이미 9명을 뽑아간 터라 각 구단 인재풀이 크게 좁아졌다는 의미다. 또 NC로 인한 학습효과가 커 타 구단이 군입대 및 FA 자격을 취득한 선수는 보호선수 명단에서 제외됨을 확실하게 이용하게 됐다는 것이다. 선수 단속에 더욱 신경을 쓰다 보니 kt로서는 어떤 선수가 매물로 나올지 걱정이 태산이다.

조범현 감독은 “나중에 한번 잘 보시라, 정말 이 선수가 10억의 값어치가 될까라는 선수도 많을 수 있다”며 “하지만 어쩌겠느냐. 만들어라도 내야지, 정말 우리는 특별지명을 잘해야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이미 조범현 감독과 나도현 운영팀장 및 코칭스태프는 각 구단별 보호선수 명단을 예상하면서 점찍을 선수들을 골라내고 있다. 실제로 타 구단이 해당선수를 보호할지 여부는 불투명하지만 kt는 여러 각도로 조율하면서 눈빛을 번득이고 있다. 

권기범 기자 polestar174@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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