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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근 한화 감독의 '포지션 파괴' 2탄…조인성 1루수

입력 : 2014-11-23 11:15:12 수정 : 2014-11-23 14: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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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근 한화 감독의 ‘포지션 파괴’ 제 2탄이 등장했다. 베테랑 포수 조인성(39)의 멀티 포지션 개발을 위한 1루수 변신이다.

조인성은 1998년 LG에 입단한 이후 계속 포수로만 활약했다. 워낙 어깨가 강해 ‘앉아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포수로서 실력을 인정받았고, 타격도 나쁘지 않다.

그런데 조인성이 프로 데뷔 16년만에 낯선 경험을 하고 있다. 얼마 전 한화 지휘봉을 잡은 김성근 감독과 함께 일본 오키나와에서 마무리 훈련을 진행하면서 1루수 훈련이 계속되고 있다. 본업인 포수 훈련보다 1루수 훈련량이 오히려 더 많다.

조인성은 22일 오키나와에서 열린 자체 청백전에서 1루수로 나섰다. 적지 않은 덩치에 늘 포수 마스크만 썼던 모습이 익숙했지만, 1루수로 나서서도 날카로운 견제구를 잡아내는 등 실력을 뽐내 눈길을 끌었다. 이날 뿐 아니라 최근 계속해서 1루수 출전이 계속되고 있다.

조인성이 1루수로 나선 것은 물론 김성근 감독의 뜻이었다.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1루수 훈련을 시켜두겠다는 것이다. 머릿속에 멀티 포지션을 그리며 선수단을 운영하는 김성근 감독의 스타일이 급기야 포수 조인성에게 1루수 훈련을 시키게 된 것이다. 당연히 주 포지션은 포수지만, 급할 경우 1루수로 나설 것을 대비한 훈련이었다.

김성근 감독은 이번 캠프에서 1루수 김태균에게도 3루 훈련을 시키고 있다. 김태균도 조인성과 마찬가지로 3루수로 나설 수 있는 상황을 가정한 것이다. 이것이 김성근 감독의 한화 지휘봉을 잡은 후 멀티 포지션을 노린 첫 작품이었다.

리그 최고의 타격 실력을 갖추고 있는 김태균을 더 잘 활용하기 위한 훈련이었다. 사실 김태균은 천안북일고를 졸업하고 한화에 입단하던 때 포지션이 3루수였다. 김성근 감독은 김태균의 3루 훈련에 대해 롯데 시절 1루와 3루를 소화했던 이대호를 예로 들기도 했다.

배진환 기자 jbae@sportsworldi.com


사진=한화 포수 조인성이 오키나와 청백전에서 1루수로 나선 모습. 한화 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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