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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양현종 상황 불리해도 미국 도전 하는 이유는

입력 : 2014-11-24 08:00:00 수정 : 2014-11-24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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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SK)과 양현종(KIA) 등 한국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두 좌완 투수가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해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에 나섰다. 하지만 이들은 기대에 못 미치는 금액을 제시 받았다. 김광현은 샌디에이고로부터 200만 달러를 제시받았고 양현종은 미세소타의 선택을 받았지만 그 금액은 김광현에 못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수로서 자존심이 상하는 결과임에도 불구하고 김광현과 양현종은 메이저리그 도전의사가 강하다. 김광현은 이미 구단의 승인을 얻어 샌디에이고와 협상만 남겨두고 있다. 양현종의 경우 아직 KIA가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지만 양현종의 도전 의사는 분명하다. 포스팅 금액이 낮다는 것은 연봉협상에서도 예상보다 적은 몸값을 받을 확률이 높다는 얘기다. 원하는 선발 보직이나 메이저리그 잔류 보장도 어려울 수 있다. 이렇게 상황이 불리함에도 김광현과 양현종이 빅리그에 도전하고자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첫째는 꿈을 이루고 싶다는 점이다. 야구 선수로 출발하면서 대부분의 선수가 꾸는 꿈이 메이저리그 무대에 서는 것이다. 그리고 그 꿈이 현실로 다가왔을 때 이를 잡고 싶은 것은 당연한 이치다. 또한 늘 기회가 온다고 볼 수도 없다. 상황이 어렵더라도 기회가 왔을 때 도전하는 것은 당연하다.

두 번째는 나도 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다. 류현진이 성공을 거두면서 한국 야구에서 통하는 실력이면 메이저리그에서 안 될 것이 없다는 학습효과를 받았다. 물론 윤석민의 경우처럼 첫 해에 자리를 잡지 못하고 고전하고 미래도 불투명한 경우도 있다. 하지만 안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시작할 도전자는 없다.

마지막 이유이자 가장 든든한 이유는 돌아올 집이 있다는 점이다. 메이저리그 도전해 실패하더라도 원소속구단인 SK와 KIA로 복귀하면 된다. 돌아올 경우 연봉도 충분히 보전 받을 수 있다. 또한 2년 뒤에 다시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어 재도전에 나설 수도 있다. 아니면 FA로 고액 연봉도 기대할 수 있다. 도전 자체가 크게 손해보는 것은 아닌 셈이다. 이런 상황에서 메이저리그는 당연히 도전해볼 가치가 있는 카드다.

송용준 기자 eidy015@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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