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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아 고,16억7천만원 '잭팟'…4차 연장 끝에 짜릿한 역전우승

입력 : 2014-11-24 08:52:29 수정 : 2014-11-24 10: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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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다아 고 사진=캘러웨이 제공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7)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2014시즌 최종전인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짜릿한 역전우승을 차지했다.

리디아 고는 2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장(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기록했다.

리디아 고는 합계 10언더파 278타를 기록, 훌리에타 그라나다(파라과이),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와 함께 연장 승부에 들어갔다.

391야드 파4 홀인 18번 홀에서 계속된 연장전에서 그라나다가 먼저 2차 연장에서 보기에 그쳐 탈락했다. 이후 4차 연장에서 시간다의 두 번째 샷이 왼쪽으로 밀리며 갈대 수풀 아래로  공이 들어가는 바람에 승부가 갈렸다.

시간다는 1벌타를 받고 공을 드롭한 뒤 네 번째 샷을 시도했으나 공은 홀에 미치지 못했다. 약 10m 거리에서 두 번 안에 공을 홀에 넣으면 이기는 유리한 고지에 오른 리디아 고는 결국 파로 홀을 끝내면서 시즌 세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시간다는 3차 연장에서 약 1.5m 버디 퍼트 기회를 잡아 승리할 기회가 먼저 있었지만 이를 살리지 못했다.

리디아 고는 아마추어 시절인 2012년과 2013년 캐나다오픈에서 우승했고 LPGA투어 신인인 올해 3승을 거둬 개인 통산 5승을 기록하게 됐다. 그는 올해 4월 스윙잉 스커츠 클래식, 7월 마라톤 클래식에서 우승했다.

리디아 고는 한 시즌 성적을 포인트로 더해 순위를 정하는 ‘레이스 투 더 CME 글로브’ 우승 보너스 100만 달러와 이번 대회 우승 상금 50만 달러를 더해 150만 달러(약 16억7000만원)를 한꺼번에 받는 ‘대박’을 터뜨렸다. 상금 150만 달러는 여자골프 사상 최다 액수다.  올해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 상금은 48만7500 달러였고  브리티시여자오픈의 경우 우승 상금 45만 달러였다. 리디아 고가 이번 대회에서 벌어들인 상금 150만 달러는 웬만한 메이저 대회 우승 상금의 세 배나 된다.

‘레이스 투 더 CME 글로브’의 100만 달러 보너스는 올해 신설된 제도로 리디아 고가 초대 수상자의 영예를 안았다.  

한편 스테이시 루이스는 최종합계 4언더파 284타로 공동 9위에 올라 이번 시즌 상금과 올해의 선수, 평균 타수 부문을 휩쓸었다. 루이스는 시즌 최종전인 이번 대회 전까지 이 3개 부문에서 모두 박인비(26·KB금융그룹)에게 근소하게 앞서 있었으나 박인비가 이 대회에서 이븐파 288타, 공동 24위에 그치면서 3관왕에 올랐다. 미국 선수가 이 3개 부문을 석권한 것은 1993년 벳시 킹 이후 루이스가 21년 만이다. 

강용모 기자 ymkang@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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