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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나이더, 'LG 출신 넥센 선수 성공기'에 가세하나

입력 : 2014-11-26 09:13:23 수정 : 2014-11-26 09:3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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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타자 브래드 스나이더(32)까지 LG 출신 넥센 선수의 성공신화에 가세할 수 있을까.

LG에서 반 시즌을 뛴 스나이더가 25일 방출과 동시에 계약금 3만불, 연봉 27만불, 옵션 8만불 등 총액 38만불에 넥센 유니폼을 입었다. 스나이더를 눈여겨보고 있던 넥센 구단이 LG가 재계약을 포기할 뜻을 보이자 재빨리 낚아 챈 것이다.

그런데 스나이더가 넥센 유니폼을 입으면서 ‘LG 출신 넥센 선수 성공기’에 또 하나의 이야기를 추가할 수 있을 지 팬들은 궁금해하고 있다.

얼마전 열렸던 프로야구 시상식에서는 LG 출신 MVP 후보가 절반을 차지했다. 하지만 LG가 아니라 모두 넥센 유니폼을 입고 있었다. 홈런왕 박병호와 200안타 서건창이 LG에서 부진을 겪다가 쫓겨나듯 넥센 유니폼을 입은 후 한국 프로야구 최고 선수가 됐다.

2005년 LG의 1차 지명 선수였던 박병호는 뛰어난 거포 자질을 갖추고도 계속 2군에 머물다가 2011년 트레이드로 넥센에 합류했다. 그리고 이듬해 타율 2할9푼, 31홈런으로 단숨에 홈런왕을 차지하며 진가를 드러냈다. 3년 연속 홈런왕에 2년 연속 MVP. 올해는 50홈런까지 넘겼다.

서건창은 LG에 신고 선수로 입단해 곧바로 방출됐다. 그러나 넥센에 테스트를 받고 들어가 2012년 신인왕으로 꽃을 피운 후 올해는 프로야구 사상 첫 200안타를 돌파하고 MVP가 됐다. 이밖에 넥센에는 미래의 거포로 통하는 강지광, 좌타 거포 이성열 등이 LG에서 적을 옮긴 선수들이다.

이처럼 LG에서 넥센으로 옮겨 대성공을 거둔 선수들이 유난히 많았다. 이를 두고 몇몇 팬들은 ‘탈 LG 효과’라는 다소 껄끄러운 표현까지 만들며 공식화했다.

그런데 스나이더까지 넥센에서 최고 용병으로 거듭난다면 ‘LG 선수의 넥센 이적 후 성공 신화’는 더 설득력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LG 대체 선수로 영입된 스나이더는 정규리그 37경기에서 100타수 21안타, 4홈런으로 부진했다. 넥센과의 궁합은 어떨 지 일단 지켜봐야 한다.

배진환 기자 jba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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