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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최대어' 최정, 역대 FA 최고 대우 86억에 SK 잔류

입력 : 2014-11-26 18:02:38 수정 : 2014-11-26 20: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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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27·SK)이 역대 FA(자유계약선수) 계약 사상 최고 대우로 원소속팀에 잔류한다.

SK는 26일 오후 2014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얻은 최정과 4년간 총액 86억원에 계약을 마무리 지었다고 발표했다. 계약금은 42억원, 연봉은 4년 도합 44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롯데와 4년 75억(계약금 35억원, 연봉 10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한 강민호를 넘어서는 역대 최고금액이다.

SK는 일찌감치 최정에게 ‘사상 최고 대우를 하겠다’고 약속했고, 최정으로서도 역대 최고액으로 ‘자존심’을 지켰기에 사인을 뒤로 미룰 이유가 없었다. 최정은 올해 FA 신청 선수 19명 중 가장 먼저 계약한 선수가 됐다.

SK는 “최정이 그동안 팀의 간판선수로서 모범적인 선수 활동을 했고, 향후 한국야구를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과 팬들의 사랑을 받는 프랜차이즈 스타라는 점을 반영한 결과”라며 최정에게 역대 최고의 FA를 안긴 이유를 전했다.

최정은 올해 FA 자격을 얻은 선수 중 ‘최대어’로 꼽혔다. 2005년 SK에서 1군 무대에 데뷔해 10년간 통산 타율 2할9푼3리, 168홈런 634타점을 올렸다. 정교한 타격에 장타력은 물론 빼어난 수비 능력까지 갖췄고, 매년 20개 이상의 도루를 기록할 정도로 발도 빠르다. 각 포지션별 최고 선수에게 주어지는 골든글러브도 2011년부터 3년 연속 처지했다.

사실 최정은 지난 24일 두 번째 SK와 협상에서 결론을 냈다. 당시 민경삼 단장을 만난 그는 서로 원하는 금액을 교환한 뒤 별 차이가 없다는 것을 확인하고, SK에 잔류하는 데 긍정적인 입장을 전했다. 이후 이틀이 지난 26일 오후 5시 최정은 활짝 웃으면서 민 단장이 내민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다.

최정는 구단을 통해 “SK에서 10년 동안 뛰면서 선수, 코칭스태프와 정이 많이 들었다. 특히, SK 선수들이 정말 좋았다. 그래서 다른 팀으로 간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면서 “내 가치를 인정해준 구단과 성원해주신 팬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앞으로 그라운드에서 더 나은 플레이를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며 계약 소감을 밝혔다.

최정과의 계약 체결로 인해 SK는 올 겨울 가장 큰 산을 넘었다. 2년 연속 포스트시즌 탈락을 만회하기 위한 내년 도약에 더욱 매진할 수 있게 됐다. 

정세영 기자 ni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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