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길고 길었던 50부작을 마치니 시원한 느낌”이라며 “봄부터 초겨울까지 올 한해를 ‘유나의 거리’와 보냈다. 장편드라마는 처음이었는데, 체력과 집중력이 필요했다”고 운을 뗐다. 하지만 곧 “사람 사는 모습과 여러 감정들을 다양하면서도 현실감 있게 보여줄 수 있는 게 장편 드라마의 매력”이라고 긍정적 마인드로 귀결된다.
이번 드라마의 매력은 다세대주택에서 저마다의 고된 삶을 살아가는 다양한 캐릭터들의 향연이었다. “모든 캐릭터가 사랑스럽고, 각자만의 매력이 있다. 가장 좋았던 것은 캐릭터들이 서로에게 위안을 받으며 힘을 내고, 또 그렇게 살아가는 모습들이 앞으로 제가 어떻게 살아갈지에 대한 길잡이 역할을 해준 것”이라며 “이번 작품을 통해 심적으로 치유를 받는 면도 있었다. ‘사람이라면 이렇게 살아야 하나 봐’ 등의 생각을 했다. 마음이 따뜻해졌고, 내면이 채워지는 느낌이었다”고 당시를 회상한다.
끝으로 “50회를 열심히 달려왔으니, 조금 쉬면서 충전의 시간을 가지고 싶다”며 “배우가 아닌 인간 김옥빈으로서 겪는 일상의 경험들이 다음 작품에서 도움이 되는 만큼, 당분간 책도 읽고, 여행도 가고 그렇게 쉬고 싶다”고 했다. 또 “내년이면 10년 차 배우가 되는데, ‘어떤 배우가 돼야지’라는 목표는 없다”며 “현재를 잘 즐기면서 주어진 작품, 주어진 역할을 잘 해내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정욱 기자 jjay@sportsworldi.com
김옥빈은 “현재를 잘 즐기면서 주어진 작품, 주어진 역할을 잘 해내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재원 기자 jkim@sportsworl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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