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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준 협상 뒷얘기…88억과 100만원 동영상

입력 : 2014-11-29 08:42:58 수정 : 2014-11-29 08:4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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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원 들여 제작한 동영상까지 보여줬는데…”

이윤원 롯데 신임 단장이 장원준(29)과의 협상과정의 뒷얘기까지 공개했다. 그리고 어쩔 수 없이 결렬됐고, 이윤원 단장은 “좋은 팀에서 좋은 대우를 받고 갔으면 한다”고 전했다.

롯데는 지난 28일부터 통영에서 1박2일 납회식을 실시하고 있다. 올해의 경우 사연있는 팬 20명을 초청해 함께 보냈다. 이런 가운데 이윤원 단장은 장원준과의 협상과정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놨다.

롯데는 장원준에 4년 총액 88억원(보장 80억, 옵션 8억)을 제시했지만 마음을 붙잡지 못했다. 일각에서는 기본 90억은 줘야 장원준을 영입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고, 만약 그를 영입하는 팀은 보상액까지 최소 100억원과 보상선수 1명은 투자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일단 이윤원 단장은 88억 책정 금액의 이유를 전했다. 간단했다. 지바 롯데 에이스였던 좌완 나루세의 기준에 맞췄다고 한다. 나루세는 이번에 야쿠르트로 이적하며 3년 6억엔을 받았는데, 4년으로 잡아 80억원으로 책정하고 4년간 물가상승률 10%를 잡아 옵션 8억원을 덧붙였다고 한다. 그리고 옵션 8억은 사실상 등록일수 등 1군에만 있다면 쉽게 달성할 수 있는 수준인 터라 보장금액이 88억이나 다름없다고 강조했다.

사실 88억원이라는 금액은 이윤원 단장이 생각한 액수다. 협상 자리에 조현봉 운영부장과 동석한 가운데 이윤원 단장은 대뜸 88억원을 질렀고(?) 조현봉 운영부장도 그 금액에 깜짝 놀랐다고 한다.

그리고 이윤원 단장은 100만원을 들여 장원준이 롯데에 필요하다는 동영상을 제작해 직접 보여주기까지 하는 등 토종에이스를 붙잡기 위해 노력했다. 이윤원 단장은 “장원준 선수를 잡고 싶었고, 이미 그룹에 돈이 좀 필요하다고 언급은 해놨었다. 그리고 그 금액이 우리가 줄 수 있는 최대금액이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결국 장원준은 시장에 나가기로 했고, 이에 롯데는 보장금액을 공개하기로 했다. 이 부분에서도 이윤원 단장은 솔직하게 말했다. 이윤원 단장은 “어쩔 수 없었다. 그간 롯데가 팬으로부터 너무 많은 비난을 들었다. 장원준 선수를 꼭 잡기 위해 노력했다는 점을 팬들에게 어필해야했다”고 털어놨다. 통영=권기범 기자 polestar174@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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