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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행 장원준, ‘­4억원’에 드는 의문점

입력 : 2014-11-29 11:42:26 수정 : 2014-11-29 11:4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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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억 롯데 vs 84억 두산

장원준(29)이 두산에 새 둥지를 틀었다. 롯데와의 우선협상기간에서 “시장에 나가보겠다”고 돌아선 장원준은 LG, 한화, 두산 등 다른 구단의 이적 하마평에 올라있었다. 그리고 29일 두산은 계약기간 4년에 계약금 40억원, 연봉 10억원, 인센티브 4억원으로 총액 84억원에 장원준을 영입했다고 공식발표했다. 이는 삼성 윤성환(4년, 총액 80억원)을 넘어선 역대 FA 투수 최고 금액이다.

장원준은 지난 2004년 1차 지명으로 롯데에 입단했다. 데뷔 후 9시즌 동안 258경기(1326이닝)에 등판해 85승 77패, 평균자책점 4.18을 기록했다. 2008년부터 올해까지 5시즌 연속 두자릿수 승리를 거두는 등 꾸준한 활약을 펼치며 리그를 대표하는 좌완 선발 투수로 자리매김했다.

그런데 금액에 의문점이 생긴다. 롯데는 장원준에 공식적으로 4년 80억 보장에 옵션으로 8억원을 제시했다. 또 그 옵션 내용도 등록일수 등 1군에만 있다면 달성할 수 있는 쉬운 조건이었다. 사실상 부상만 당하지 않고 등판한다면 4년 보장 88억원이나 다름없다.

이런 가운데 두산은 장원준과 총액 84억원에 계약을 체결했고 여기에 의문점이 생긴다.

실제 계약 금액보다 축소발표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역대 투수 최고금액으로 외부적으로는 자존심을 세워줬다고 평가받을 수 있고, 동시에 롯데가 제시한 88억보다 낮은 금액임을 내세우면서 과열된 몸값논란에서도 어느 정도 자유로울 수 있다.

하지만 실제로 총액 84억원에 계약했다면, 이는 장원준이 롯데를 떠나기로 이미 마음을 먹었다는 점을 증명한다. 그럴 경우 롯데가 88억원 이상을 제시했다고 해도 장원준은 이미 이적을 결심하고 있었다고 봐야한다. 그렇다면 롯데는 장원준을 상대로 헛심만 쓴 꼴이 됐다. 권기범 기자 polestar174@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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