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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엿보기] 인수앞두고 연패 동병상련 LIG­-우리카드 야속한 폭설까지

입력 : 2014-12-17 07:30:00 수정 : 2014-12-22 14:3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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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아산=송용준 기자〕남자 프로배구에서 ‘동병상련’이란 말이 딱 어올리는 두 팀이 16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만났다. 바로 3연패 중인 원정팀 LIG손해보험과 8연패에 빠진 홈팀 우리카드다. 두 팀은 순위도 나란히 6위와 7위로 바닥을 깔고 있는 상황.

여기에 LIG손해보험과 우리카드 모두 구단의 운명이 바뀌는 처지도 비슷하다. LIG손해보험은 모기업이 KB금융지주로 인수될 운명이다. 아직 금융당국의 승인 절차가 남아있지만 이르면 24일 승인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이렇게 되면 전신인 철도국-체신청에 이어 1976년 금성통신의 이름을 달고 시작돼 LIG손해보험까지 이어졌던 ‘범LG가’의 배구단 역사는 끝나게 된다. 이르면 내년 초부터는 KB라는 이름을 단 유니폼을 입어야 된다. 우리카드는 모기업 우리은행이 민영화 작업과 함께 이번 시즌을 끝으로 배구단을 매각에 나섰다. 현재 제2금융권 기업 두 군데에서 인수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새 주인을 맞아야 할 처지인데 팀 성적이 바닥을 깔고 있다는 것 자체가 그리 좋은 모양새는 아니다. 인수하는 쪽 입장에서도 그렇게 반가울 것은 아니다. 그런 면에서 두 팀의 분발이 요구되지만 상황은 그렇지 않다.

당연히 양팀 사령탑들의 기분도 그리 좋을 리 없다. 문용관 LIG손해보험 감독은 부진한 팀 성적도 성적이지만 직전 대한항공과의 경기에서는 세트의 승패가 걸린 중요한 순간에 심판의 어이없는 오심으로 손해를 보기도 했다. 문 감독은 “오심도 경기의 일부이다. 심판을 탓하고 쉽진 않다”며 애써 내색하지 않지만 속은 편하지 않다. 강만수 우리카드 감독도 “특별한 돌파구는 없다”며 답답해 하고 있다. 주축들의 군입대와 함께 구단 매각 문제로 외국인 선수 영입에도 신경을 많이 쓰지 못해 전반적인 전력이 달리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야속한 폭설도 분위기를 가라앉혔다. 팬들의 응원이 큰 힘이 되줘야 하지만 대중 교통이 그리 좋지 않은 이순신체육관에 눈까지 내리면서 경기시작 직전까지 관중석의 빈자리는 너무 많았다. 

eidy015@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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