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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대연봉 정훈? 롯데의 진짜 협상은 이제부터

입력 : 2014-12-17 15:32:33 수정 : 2014-12-17 15:3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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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올 겨울에는 후하게 협상해야하지 않겠느냐.”

프로야구 롯데의 새 수뇌부는 지난 납회식 때 연봉협상 방침을 천명했다. CCTV 후폭풍을 거치면서 구단이 흔들렸고, 선수들은 그 과정에서 불이익을 받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었다. 당연히 새롭게 온 수뇌부는 내부단결이 중요했고, 2년 연속 4강 탈락에도 매서운 삭감은 없음을 강조했다.

그리고 17일 롯데는 우선 진행한 32명의연봉계약을 먼저 발표했다. 가장 눈에 뜨는 이는 정훈이다. 올해 정훈은 주전 2루수로 활약하며 124경기 타율 2할9푼4리(477타수 140안타) 3홈런 58타점 8도루를 기록했다. 그 공로를 인정받은 정훈은 8000만원에서 81.3% 인상한 1억45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32명의 연봉계약 명단을 보면 인상한 선수가 대부분이다. 1억3000만원을 받았던 불펜 이명우는 19.2% 오른 1억5500만원, 후반 불펜기둥의 역할을 한 이정민은 3800만원에서 71.1% 오른 6500만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포수 장성우도 5500만원에서 18.2% 오른 6500만원, 외야수 김문호는 4000만원에서 30% 오른 5200만원에 만족했다. 이승화도 6000만원에서 6500만원으로 8.3% 인상됐다. 주장 역할을 한 박준서는 6800만원에서 14.7% 인상한 78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32명의 선수는 선수단 재계약률로 보면 55.1%에 해당한다. 주전급 선수들은 몇 없지만 일단 무난한 느낌이다. 32명 중 삭감된 선수는 나승현(3200만원→3000만원), 이재곤(4900만원→4400만원), 허준혁(3500만원→3300만원) 3명뿐이다. 홍성민(6000만원)과 황동채(3500만원), 김대우(3500만원)는 동결이다.

하지만 진정한 연봉협상은 이제부터라고 봐야한다. 1.5∼2군급 선수는 인상요인이 별로 없어 사실 구단의 제시액에 불만을 가지기 어렵다. 주전급과의 협상에서야 롯데가 진짜 ‘후한 협상’을 보여줄지 판단할 수 있을 것 같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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