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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 큰 스마트폰이 목디스크 예방에 더욱 효과적이다

입력 : 2014-12-18 13:32:48 수정 : 2014-12-18 13:3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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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과 눈과의 거리, 신문 볼 때(평균40cm)보다 스마트폰 볼 때(평균35cm) 더 가까워
작은 화면 보려고 집중하다가 오랫동안 고개 숙이면 목과 척추의 퇴행이 빨라질 수도
최근 애플 사에서 새로운 아이폰이 발매 되면서 많은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나 이번에는 4인치 크기의 아이폰6와 5인치 크기의 아이폰6+로 구분돼 출시되어 IT기기의 얼리어답터들과 스마트폰 변경 주기가 된 고객들에게 행복한 고민거리가 되고 있다.

스마트폰을 자주 사용하면 목과 척추건강에 좋지 않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그렇다면 목 건강을 위해서는 액정이 큰 스마트폰과 작은 스마트폰 중 어떠한 것이 더 좋을까?

◆스마트폰과 눈 사이의 평균 거리(35cm), 신문 볼때(40cm) 보다 더 가까워

미국 SUNY의대 안과학과 마크 로렌필드 교수는 ‘스마트폰의 화면과 눈 사이의 거리가 얼마나 되는가’에 대한 연구를 진행해 ‘검안과 시각화(Optometry and Vision Science)’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130명의 피실험자에게 스마트폰 문자를 읽도록 하고 또다른 100명에게 스마트폰 웹 검색을 하도록 했다. 이후 이들이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 스마트폰 화면과 눈의 거리를 측정하고, 화면에 표시된 글씨의 크기를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신문이나 책을 읽을 때 종이와 눈의 거리는 40cm 정도지만 스마트폰 화면의 문자를 읽는 경우, 화면과 눈의 평균거리는 35cm였고, 스마트폰으로 웹 검색을 하는 경우 화면과 눈의 거리는 이 보다 더 가까운 평균 31.5cm 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스마트폰으로 문자를 보내는 경우 화면에 표시된 글자의 크기가 신문의 글씨보다 평균 18% 정도 더 컸지만 스마트폰 웹 화면의 글씨크기는 신문의 글자에 80% 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의 하인혁 원장은 이러한 연구결과에 대해 “스마트폰에 나오는 글씨는 화면에 맞춰 설정되기 때문에 평소 우리가 보는 글자의 크기보다 작게 나오기 마련”이라며 “작은 글씨를 보기 위해서는 손 안에 있는 스마트폰 화면에 집중하게 되고, 자신도 모르게 고개를 앞으로 숙이고 어깨를 가슴 쪽으로 모아 거북이 자세를 취하게 된다”고 말했다.

◆스마트폰을 보기 위해 숙여진 머리는 7살 아이를 목 위에 얹고 있는 것과 같은 부담

최근 미국 뉴욕의 척추전문의사인 케네투 한스라이 교수 및 연구진이 국제외과기술저널(Surgical Technology International)에 보고한 논문에 따르면 스마트폰을 사용하기 위해 고개를 숙이는 각도에 따라 6~7세 정도의 아이를 목에 얹고 있는 것과 비슷한 27kg의 부담을 준다고 발표했다.

이 연구에 따르면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사람은 고개를 숙이는 각도에 따라 목에 가해지는 부담이 달라지는데 평소 일반 성인이 고개를 들고 있을 때 경추에 가해지는 압력의 무게가 4~5kg인 것과 비교할 때 목을 15도만 숙여도 경추에 12kg의 부담을 준다고 한다. 고개를 숙이는 각도에 따라 부담은 점점 더해진다. 30도를 숙이면 18kg, 45도일 경우에는 22kg의 부담이 더해지며 특히 60도로 고개를 숙이게 될 경우 우리의 목 뼈는 7살 아이의 몸무게와 비슷한 27kg에 달하는 무게를 감당해야 한다.

목의 경추는 머리의 무게를 지탱하고 뇌로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하기 위해 C자형의 모양을 하고 있다. 하지만 스마트폰 사용을 위해 머리를 계속 숙이고 있게 되면 경추의 커브가 곧게 펴져 1자가 된다. 이러한 증상을 일자목증후군이라고 부른다. 이렇게 목 뼈가 일자 형태를 하게 되면 경추의 압박이 늘어나 목뼈와 디스크가 조기에 퇴행 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목디스크나 퇴행성 디스크 질환이 찾아 올 수 있다.

◆목 건강을 위해 스마트폰을 고르는 새로운 기준

일반적으로 스마트폰을 고르는 기준은 성능과 디자인인 경우가 많지만 스마트폰으로 인한 일자목증후군을 예방하고 퇴행성 목디스크를 피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사항을 고려하는 것이 좋다.

첫째로는 화면 작은 것 보다 큰 것을 고른다. 화면이 작은 경우 글자 역시 작아질 수 있기 때문에 화면에 집중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고개를 숙이게 되기 때문이다. 둘째로는 기왕이면 가벼운 모델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스마트폰으로 영화나 책을 보게 될 경우 화면을 적어도 목이나 턱 높이까지 들고 있어야 하는데 스마트폰이 무거우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 고개를 숙이게 된다. 이 밖에도 화질이 흐리거나 글씨가 작게 나오는 것을 피하는 것이 좋다. 화면이 잘 보이지 않거나 글씨가 작으면 화면을 보기 위해 목을 구부리고 화면을 보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으로 인한 목디스크 예방을 위한 방법으로 하인혁 원장은 “자신이 평소 스마트폰을 자주 사용한다면 의식적으로 고개를 뒤로 젖히거나 돌리는 스트레칭을 해 주는 것이 좋으며, 스스로 목과 어깨를 마사지해 근육이 뭉치는 것을 예방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조원익 기자 wick@sportsworldi.com

사진=아이폰6를 구매한 고객이 즐거운 마음에 고개를 숙인 채 스마트폰에 열중하고 있다.

사진=목의 기울기에 따라 경추가 받는 무게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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