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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겨울화두 ‘리빌딩’과 ‘연봉한파’..김기태 리더십만 믿는다?

입력 : 2014-12-18 11:10:02 수정 : 2014-12-18 11:4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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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송용준 기자〕KIA 타이거즈의 스토브리그는 ‘리빌딩’과 ‘연봉한파’가 화두다.

KIA는 겨울 이적시장에서 특별한 선수보강 없었다. 오히려 FA(자유계약선수) 송은범이 한화로 이적했고, 이대형은 kt에 특별지명으로 내줬다. 대신 양현종은 붙잡았지만 김선빈 안치홍 등 주전 내야수들의 동반 군입대 공백은 커 보인다. 그럼에도 외부 수혈보다는 자체 육성에 무게를 둔 행보로 ‘리빌딩’ 체제를 확실히 하겠다는 의지가 강하게 보인다.

또 하나 KIA에는 연봉삭감이라는 칼바람이 불고 있다. 부진한 성적에 연봉 인상 요인을 가진 선수들이 몇몇이 되지 않는다. 이미 KIA의 올 연봉총액은 46억9400만원으로 9개 구단 중 NC를 제외하고 8위였는데 올해는 NC에도 밀려 연봉 총액은 kt를 제외하고 가장 적은 규모가 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다만 KIA는 지난해 감소폭(8.3%)보다 작은 7% 정도로 삭감폭을 줄이겠다는 입장이다. 지난 2년간 성적 하락으로 인해 연봉이 많이 깎인 상태인 만큼 선수단 사기 진작을 위해 깎기는 해도 조금 깎겠다는 것이다.

이런 여러 상황은 밖에서 볼 때 어수선해 보일 수밖에 없다. 리빌딩으로 인해 내부경쟁이 치열해졌다는 강점은 있겠지만 중심이 없어 보이는 것도 분명하다. 또한 가장 민감한 연봉문제는 더 잘해서 보상받겠다는 의지를 유발하는 동기부여보다는 실망감이 더 큰 것이 현실이다.

결국 KIA가 팀 분위기를 되살리기 위해 기대는 구석은 김기태 감독 뿐이다. 어려운 상황에서 선수들을 독려해 하나로 만들어 내는 능력에 대한 기대가 크다. 새로운 유망주 발굴도 기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미 최희섭이 연봉 백지위임고 함께 백의종군하겠다는 자세를 보이는 것도 김 감독의 리더십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아무리 뛰어난 장수가 있더라도 보급품이 없다면 싸움은 힘들 수밖에 없다. 특히 144경기로 늘어난 내년은 더욱 그렇다. 다만 구단은 ‘리빌딩’이라는 화두로 김기태 감독에게 당장의 성적에 대한 부담은 덜어주려는 모습이다. 그렇다곤 해도 팬들은 “리빌딩이 모든 결과의 변명은 될 수 없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김기태 감독의 부담은 그래서 크다.

eidy015@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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