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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 야수 역대 ML 포스팅 3위 금액 500만 달러 의미는?

입력 : 2014-12-20 15:22:05 수정 : 2014-12-20 15: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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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송용준 기자〕한국 프로야구 출신 야수로는 처음으로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으로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는 강정호(27·넥센 히어로즈)가 500만 2015 달러(약 55억원)의 최고응찰액을 받아냈다.

강정호에게 제시된 500만 달러는 여러 의미가 있다. 먼저 이 금액은 역대 메이저리그 야수 포스팅에서 3위에 해당한다. 투수에 비해 아시아 출신 야수들의 평가는 낮았다. 다르빗슈 유(5170만 3411달러) 마쓰자카 다이스케(5111만 1111달러 11센트) 이가와 게이(2600만 194달러), 류현진(2573만 7737달러 33센트)에 이어 포스팅 최고응찰액을 2000만 달러로 제한한 미·일 포스팅 협정이 발효된 후 포스팅에 나선 다나카 마사히로(2000만 달러) 등 투수는 5명이 2000만 달러 이상의 최고응찰액을 기록했다.

이에 비해 야수는 외야수인 스즈키 이치로가 2000년 말 1312만 5000 달러로 1000만 달러를 넘겼을 뿐 니시오카 쓰요시는 2010년 포스팅을 신청해 532만 9000 달러로 10년 뒤에나 그 뒤를 이어 2위를 기록했다. 그 다음이 강정호다. 내야수 중에는 두 번째다.

또한 강정호가 메이저리그 구단이 바라보는 한국 야수의 가치를 500만 달러 이상으로 올려놓았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다. 2006년 이와무라 아키노리는 타율 3할1푼1리 32홈런을 기록하고도 포스팅은 450만 달러에 그쳤다. 2011년 타율 3할1푼4리 20홈런을 기록한 나카지마 히로유키는 250만 달러에 그쳤다. 강정호는 올해 타율 3할5푼6리 40홈런을 기록했다. 일본 프로야구의 수준, 한국 프로야구가 올해 타고투저 현상이 심했다는 걸 감안하고도 미국은 강정호의 가치를 이와무라나 나카지마보다 높게 평가했다고 해석할수 있다.

이제 강정호에게 남은 것은 연봉협상이다. 포스팅 금액은 연봉 협상의 잣대가 된다. 일반적으로 500만 달러 수준의 포스팅 금액을 제시한 메이저리그 구단은 이를 ’2년 연봉’의 기준으로 삼고 협상을 시작하고, 대부분 조금 더 높은 금액에 사인한다. 532만 9000 달러의 포스팅된 니시오카는 미네소타와 3년 최대 925만 달러에 계약했다. 이와무라는 3년 연봉 총 770만 달러에 탬파베이에 입단했다. 강정호도 이들의 기준과 비슷하게 계약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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