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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못지않은 멘탈왕 강정호…‘빅리그 꼼짝마!’

입력 : 2014-12-21 15:55:07 수정 : 2014-12-21 15:5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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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목동 권기범 기자〕‘멘탈왕’ 강정호?

강정호(27) 역시 동갑내기 절친 류현진(27·LA다저스)의 멘탈 못지 않다. 메이저리그 선배로부터의 조언이 없느냐는 질문에 강정호는 “나 한테는 관심이 없는 녀석”이라고 오히려 반격했다. 얘기를 이어갈수록 강정호는 류현진 못지 않은 ‘강철 멘탈’의 소유자임을 드러냈다.

넥센은 포스팅금액 최고응찰액 500만2015달러(약 55억)을 수용했고 강정호는 조만간 해당구단과 한 달간 연봉협상에 돌입한다. 21일 멋진 정장차림으로 목동구장을 찾은 강정호는 “한국인 야수로 좋은 이미지를 만들어야한다”고 책임감을 표현하며 눈빛을 번득였다. 이 자리서 류현진에 대한 질문이 나오지 않을 리 없다.

류현진은 2012시즌 후 2573만7737달러33센트라는 놀라운 포스팅금액을 한화에 안겨주고 다저스로 이적했지만 스프링캠프서 흡연, 러닝 꼴찌 등 현지 언론의 곱지않은 시선을 받았다. 마음고생을 할 법 했지만 덤덤한 류현진은 개의치않고 본인의 공을 뿌렸고, 2시즌 연속 14승을 올리면서 입지를 굳혔다. 적응력에서 류현진은 메이저리그서도 최상급의 선수다.

강정호 역시 첫 진출을 앞두고 있고, 연착륙에 성공한 류현진과 비교되는 게 당연하다. 그런데 정작 강정호는 “(류)현진이와 통화는 했는데, 걔는 나한테 별 관심이 없더라. 대신 상대하면 나한텐 무조건 직구만 던지라고 얘기해놨다”고 툭 던져 웃음을 자아냈다.

또 강정호는 “내 생각보다 현진이가 미국에서 잘한 것 같다. 확실히 걔는 멘탈이 강한 선수가 맞다”고 하면서도 “그런데 생각이 없는 건지, 멘탈이 강한 건지는 헷갈린다”고 도발(?)해 재미를 더했다.

특히 강정호는 현지언론의 비판이 클 수 있다는 평가에 “난 악성댓글을 즐기는 편이다. 한국에서도 욕을 많이 먹었는데 괜찮다”고 웃으며 심리적인 면에는 류현진 못지 않은 강심장임을 자신했다.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한다면 강정호는 류현진과 함께 ‘코리안 쿨가이’로 팬들을 더욱 즐겁게 만들 듯하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김두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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