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강정호, ‘초대박’ 연간 500만 달러 가능할까

입력 : 2014-12-22 07:00:00 수정 : 2014-12-22 11:33:18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2015년 을미년 얼마나 벌어들일까. 이제 강정호(27)가 실제로 어느 정도의 금액에 연봉계약을 체결할 지가 관건이다.

넥센은 지난 20일 메이저리그 구단이 강정호를 영입하겠다고 제시한 포스팅금액 최고응찰액 500만2015달러(약 55억)를 수용했다고 공식발표했다. 넥센은 곧바로 수용사실을 발표했고, 이튿날 강정호에 요청해 목동구장에서 약식인터뷰까지 치렀다.

강정호는 “금액보다는 날 필요로 하는 팀에 가고 싶다. 일단 메이저리그에 계속 있으면 좋지만, 아시아선수에 대한 편견이 있어 (마이너리그 거부권은) 쉽지 않을 것 같다. 에이전트와 얘기를 잘해 조율을 해야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강정호의 포스팅 금액은 상당한 수준이다. 현지 언론에서는 1000만 달러 이상도 가능하다는 예상이 있어 기대감이 부풀었지만 500만 달러도 그 가치를 충분히 인정받았다고 봐야한다.

500만 달러는 아시아 선수 역대 메이저리그 야수 포스팅에서 3위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일본 최고 외야수 스즈키 이치로가 2000년말 1312만5000 달러를 제시받았고, 내야수 니시오카 쓰요시는 2010년 532만9000달러의 최고응찰액을 기록했다. 강정호가 그 다음이다. 내야수로만 따지면 니시오카에 이어 아시아 2위. 동시에 한국 선수 중에도 2012년말 류현진(LA 다저스)의 2573만7737달러33센트에 이어 두 번째다.

그렇다면 강정호는 실제로 어느 정도의 금액에 계약을 체결하게 될까.

대개 500만 달러 수준의 포스팅 금액은 2년 정도의 연봉 기준이 되는 경우가 많다. 옵션 조항 등 구체적인 협상에 따라 상하폭이 있겠지만 강정호도 크게 다르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연간 500만 달러 수준의 고액계약 가능성도 있다. 최근 강정호의 에이전트인 앨런 네로는 포스팅 마감 시한 전 강정호의 연봉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네로는 4년에 연간 500만 달러 수준을 귀띔했고, 계약기간이 짧다면 연봉을 올리는 안까지 언급했다. 이 안을 인지한 뒤 포스팅금액으로 500만 달러를 제안한 구단이 있었고, 그렇다면 이는 강정호 측의 요구를 받아들일 수 있다는 뜻으로도 풀이할 수 있다.

만약 강정호가 실제로 4년에 연간 500만 달러 수준의 계약을 체결한다면 이는 ‘잭팟’을 터뜨렸다고 봐도 무방하다.

과거 니시오카는 532만9000달러의 포스팅 금액에 3년 최대 925만 달러에 미네소타로 진출했고, 2006년 450만 달러의 최고응찰액을 받은 이와무라 아키노리는 3년 총 770만 달러에 템파베이에 입단했다. 현실적으로는 이 사이에서 형성될 가능성이 크지만, 강정호의 에이전트가 포스팅 마감 시한 전에 한국인 거포 유격수의 연봉 가이드라인을 언급했다는 현지 보도가 더욱 장밋빛 전망을 비추고 있다.

강정호는 “잘 될 것으로 본다”고 해당 구단과의 연봉협상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강정호의 연봉계약 내용이 올 겨울 야구팬의 뜨거운 관심사가 될 것은 분명해 보인다. 올 시즌 강정호의 연봉은 4억2000만원(약 38만 달러)이었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