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스타★톡톡] 하지원, 하정우 뒷태까지 얄밉더라

입력 : 2015-01-19 15:00:00 수정 : 2015-01-19 15:00:00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한준호 기자] ‘하지원이 엄마 역할을 한다고?’

적잖이 놀랄만한 뉴스였지만 하지원이 실제로 엄마 역할을 연기한 영화 ‘허삼관’(하정우 감독, (주)두타연·(주)판타지오픽쳐스 제작)에서는 자연스럽기 그지없다. 첫 엄마 연기에 도전한 하지원이 합격점을 받기에 충분하다는 평이다. 그러나 인터뷰 등 영화 홍보를 위해서 나타난 하지원은 여전히 최고의 여신이었다.

“주위에서 영화가 너무 예쁘고 좋다고 하셔요. 그런 영화를 한다는 건 좋은 일이잖아요. 옥란이도 나랑은 너무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해서 두렵고 자신이 없었는데 시사회 날 하지원에게 못보던 모습이 있었네 하고 칭찬을 들으니까 더 기분이 좋았어요. 저의 새로운 모습 보고 좋아해주시니까 기쁨이 더 커요.”

솔직히 이 역할을 제안받고 거절하기 위해 감독 하정우를 만나러 갔던 하지원. 물론, 늘 그렇듯이 성실하게 시나리오는 완독한 상태였다. 스스로 억척스러운 연기를 해본 적이 없었기에 ‘허삼관’ 속 옥란을 소화하는 것이 힘들 것이라 지레 판단했던 것. 더구나 원작 소설인 중국 작가 위화의 ‘허삼관매혈기’도 과거에 읽었던 하지원이다. 

“‘기황후’ 촬영이 없던 지난해 12월24일이었어요. 만나기 전에 시나리오 읽고 나갔는데 재밌고 매력 있구나 생각했죠. 사실 100% 거절은 아니고 영화에 대한 기대감과 느낌도 있었어요. 하지만 캐스팅은 거절해야겠다는 생각이었죠. 하정우 씨가 자신도 아빠 역할은 처음이라고 하더라고요. 어렵게 생각하지말고 하지원이 그리는 옥란을 연기해달라고 했어요.”

하정우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영화에 대한 확신과 애정이 생겨났다. ‘허삼관’은 전쟁 직후인 1950∼60년대 충청남도 공주를 배경으로 허삼관(하정우)이 허옥란(하지원)을 만나서 가정을 이루고 그러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흥미롭고 감동적으로 그려낸 시대극. 그러나 둘 사이에 낳은 첫째 아들 일락이 허옥란이 원래 결혼하려 했던 하소영의 아들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갈등을 빚는다.

“주변 여성 지인 분들이 허삼관이 얄밉게 나오는 장면에 대해 이야기 많이 하셨는데 저도 그랬어요. 엄청 얄밉더라고요. 하정우 씨가 누운 뒷태까지 얄미웠어요.(웃음)”

인간 하지원은 어떨까. 특별히 마음에 들지 않는 남성형은 없는지 물어봤다. 그러나 초절정 긍정 마인드의 소유자였다. 어떤 사람을 만나도 매력부터 먼저 보는 스타일이라고. 이처럼 초절정 긍정 마인드 덕분에 이번 영화에서도 원작은 물론, 시나리오보다 한층 더 하지원스러운, 밝은 옥란이 탄생했다. 그 옥란이 이 영화에서는 새로운 매력으로 작용하기도 했다.

“저는 재밌고 제가 좋아하는 걸 하는 걸 좋아해요. 재밌겠다 싶으면 다 해보고 싶어요. 옥란 역을 하고 나니까 인생의 내추럴한 연기를 해보고 싶더라고요. 그동안 캐릭터로 보면 굉장히 강한 역할을 많이 했는데 이젠 누군가의 삶을 자연스럽게 표현하고 싶어요.”

올해는 여행을 많이 다니고 싶다는 하지원. 여행을 통해 새로운 영감을 담아 다시 찾아올 하지원의 모습이 기대된다.

한준호 기자 tongil77@sportsworldi.com

사진=김두홍 기자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