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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메모] 프로배구 올스타전 “장충시대를 팬과함께”

입력 : 2015-01-25 15:58:27 수정 : 2015-01-25 15:5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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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송용준 기자〕프로배구 올스타전이 작지만 의미 있는 이벤트로 ‘장충시대’를 ‘팬과 함께’ 열어가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다.

NH농협 2014-2015 V리그 올스타전이 2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렸다. 지난 19일 GS칼텍스와 도로공사의 경기로 2010-2011시즌 이후 3년 만에 다시 프로배구가 장충체육관으로 돌아온 것을 축하하기 위한 무대다. 그 출발을 한국 여자배구의 전설과 미래가 함께 알렸다. 1990년대 한국 여자배구를 대표하던 공격수 장윤희 한국배구연맹(KOVO) 육성위원과 세터 이도희 SBS스포츠 해설위원, 여자배구의 미래로 꼽히는 쌍둥이 선수 이재영(흥국생명)과 이다영(현대건설)이 올스타전에 앞서 애국가를 부른 것이다.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금메달 주역과 20년 뒤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가 함께 애국가를 부르는 장면은 한국 배구의 과거와 미래가 장충이라는 특별한 장소에서 한데 녹아들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재영은 “매번 듣는 애국가가 이번에는 더 떨리고 특별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올스타전에서 또 하나 눈에 띄는 것은 팬들의 직접 참여 기회가 많았다는 점이다. 우선 이날 코트를 닦는 경기 진행요원으로 의미있는 두 가족이 초청됐다. 암 투병 중인 아내에게 힘을 주고 싶어 두 딸과 함께 나선 박기정씨 가족과 KOVO 유소년 배구교실 MVP를 수상한 최재혁 어린이 가족이 그 주인공. 특히 박기정씨는 2001년 전남 순천에서 상경해 처음 서울에 둥지를 튼 곳이 장충동이어서 장충체육관과의 인연도 많다. 박기정씨는 “장충체육관에 대한 추억이 많았다. 이전 천안에서 살 때도 배구를 좋아했었다”며 올스타전 코트에서 선수들과 함께 하는 감격을 드러냈다.

KOVO는 또 올스타 팬투표 남녀부 최고 득표자인 김요한(LIG손해보험)과 양효진(현대건설)에 대한 시상도 각 선수들의 소속구단 서포터스 대표에게 맡겼다. 팬들이 직접 뽑은 올스타이니 만큼 그 취지를 살린다는 의미였다.

eidy015@sportsworldi.com 사진=이다영과 이재영이 올스타전에 앞서 애국가를 부르고 있다. 김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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