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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김태균, 3루수 실전 투입이 다가온다

입력 : 2015-01-26 09:33:01 수정 : 2015-01-26 09:3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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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배진환 기자〕

‘캡틴’ 김태균(33·한화)이 실전에서 3루 베이스를 지키는 장면을 조만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과연 가능할까’ 싶었던 1루수 김태균의 3루 훈련이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홀쭉해진 얼굴로 한층 날렵해진 김태균이 일본 고치 스프링캠프에서 김성근 한화 감독의 지시에 따라 3루에서 공을 척척 받아내고 있다.

한화의 스프링캠프 초반에 3루에서 수비 펑고를 받고 있는 선수는 김회성과 김태균 등 두 명이다. 김회성은 주전 송광민의 팔꿈치 부상으로 시즌 초반 3루를 지켜야 할 것으로 보이지만 김태균은 본업인 1루보다 3루에서 더 많은 펑고를 받는다.

사실 김태균의 3루수 겸업은 김성근 감독의 취임 때부터 예상되고 있었다. 김 감독은 작년 10월 취임식에서 “김태균을 20대 나이로 되돌려놓아야 한다. 당분간 3루에서 반쯤 죽었다고 생각하면 된다”고 선전포고를 했다. 실제로 김태균은 작년 11월 마무리 캠프에서도 3루에서 펑고를 받았다.

김성근 감독이 김태균의 3루 훈련으로 노리는 것은 두 가지다. 일단 3루에 강한 타구가 집중되기 때문에 거기서 펑고를 받으면 1루수 훈련도 자연스럽게 함께 이뤄질 수 있다는 것. 거기에 김태균이 경기 상황에 따라 가끔씩 3루수로 나서줘야 팀 운영이 쉬워진다는 것이다. 물론 김태균은 2001년 입단 당시 3루수였다. 그러나 곧바로 1루수로 전향해 10년 이상 붙박이 1루수로 활약했기 때문에 3루를 다시 맡을 수 있을 지는 의문이었다.

그런데 고치 캠프 훈련을 통해 3루수로 합격점을 받고 있다. 연일 이어지는 3루 펑고 훈련에서 김태균은 날렵한 백핸드 캐치는 물론 다이빙 캐치와 정확한 1루 송구까지, 갈수록 좋아지는 모습을 보여준다. 김태균은 유니폼이 흙으로 까맣게 변하고 가뿐 숨을 몰아쉬면서도 훈련에 열의를 보이고 있다.

김성근 감독은 “시즌을 치르다보면 3루수로 투입되는 경우도 분명히 나올 것이다. 그런데 이렇게만 해준다면 3루수로 써도 괜찮을 것 같다”고 김태균의 변화하는 모습에 만족한 웃음을 보이고 있다.
 
jbae@sportsworldi.com

김성근 감독의 3루 수비 펑고를 받고 있는 김태균과 김회성. 한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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