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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수 ‘제2 이영표’ 도장 ‘쾅’… 결승행 숨은 일등공신

입력 : 2015-01-26 19:55:01 수정 : 2015-01-26 19:5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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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김진수(23·호펜하임)의 발끝에서 또다시 결승골이 폭발했다. ‘제2의 이영표’의 향기를 ‘풀풀’ 풍겼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측면 수비수 김진수는 26일(한국시간) 호주 시드니스타디움에서 이라크와의 ‘2015 호주아시안컵’ 4강전에서 전반 19분 자로 잰듯한 정확한 왼발 프리킥 크로스로 이정협(상주)의 헤딩 결승골을 어시스트하는 등 맹활약을 펼쳤다. 지난 22일 우즈베키스탄과의 8강전에서 재치있는 볼 차단 이후 날카로운 크로스로 손흥민(레버쿠젠)의 결승골을 도운 김진수는 두 경기 연속 도움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2013 동아시안컵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이후 급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김진수는 2011 카타르아시안컵을 끝으로 대표팀에서 은퇴한 이영표(해설위원)의 후계자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김진수의 어깨는 무거웠다. 이라크가 측면 수비에 약점을 드러낸 만큼 김진수와 반대편의 차두리(FC서울)가 얼마나 적극적으로 오버래핑을 시도하느냐가 승부의 관건으로 떠올랐다. 여기에 그는 기성용(스완지시티)와 함께 조별리그 3경기와 8강전까지 4경기를 모두 선발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책임감에 체력적인 부담감까지 더해졌지만, 그는 동갑내기 손흥민(레버쿠젠)과 띠동갑인 ‘삼촌’ 차두리와의 신뢰 속에 그라운드를 밟았다.

김진수는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의도대로 초반부터 적극 오버래핑에 가담하며 공격에 나섰고, 수비에서도 상대 측면 자원을 효과적으로 방어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특히 상대 공격 길목에서 패스를 미리 예상해서 차단하는 영리한 플레이로 공격 흐름을 끊었다. ‘꾀돌이’ 이영표의 현역 시절 수비와 흡사한 모습이었다.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전반 19분 프리킥 상황. 김진수는 상대 진영 오른쪽에서 반대편으로 길게 크로스를 올렸고, 안쪽으로 감기며 ‘뚝’ 떨어진 공을 이정협이 머리로 정확하게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이영표의 은퇴로 적임자를 찾지 못한 한국 축구대표팀의 왼측면 수비에 김진수가 자신의 시대가 도래했음을 알리는 순간이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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