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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두리 vs 케이힐' 은퇴 앞둔 '형님'들의 자존심 싸움

입력 : 2015-01-28 16:09:25 수정 : 2015-01-28 20: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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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유종의 미는 나의 것!’

‘2015 호주아시안컵’ 정상을 두고 격돌하는 한국과 호주에는 공통점이 있다. 바로 경험을 바탕으로 팀의 중심을 잡아주고, 절정의 경기력으로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맏형’이 있다는 것. 주인공은 차두리(35·서울)와 팀 케이힐(36·뉴욕 레드불스)이다. 두 선수는 이번 대회를 끝으로 대표팀에서 은퇴한다. 때문에 오는 31일 호주 시드니스타디움에서 치르는 대회 결승전이 두 선수의 마지막 무대다. 과연 마지막에 웃는 자가 누가 될지 자존심 대결에 시선이 모이고 있다.

우선 차두리의 ‘투혼’은 현지 언론에서도 깜짝 놀라는 모습이다. 차두리는 지난 13일 쿠웨이트와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폭발적인 측면 드리블 돌파를 시도한 뒤 정확한 크로스로 남태희(레퀴야)의 결승골을 어시스트했다. 이어 22일 우즈베키스탄과의 8강전에서도 같은 장면을 연출해 손흥민(레버쿠젠)의 쐐기골을 유도했다. 호주 언론은 이를 ‘폭풍 드리블’이라고 소개하며 “아시아에서 차두리보다 큰 ‘탱크’는 없다”고 극찬했다. 슈틸리케 감독도 “차두리처럼 경험 많은 선수가 공을 잡으면 벤치는 조용해진다”며 “동료의 눈빛도 달라진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그만큼 차두리가 팀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다는 것이다. 공수전환이 느리고 측면에 약점이 있는 호주전에서도 차두리는 승리 ‘키워드’다.

케이힐도 마지막 불꽃을 태우고 있다. A매치 81경기에서 39골을 터트린 호주 공격의 ‘핵’ 케이힐은 중국과의 8강전에서 환상적인 오버헤드킥을 포함해 2골을 몰아쳤다. 그는 이번 대회 3골을 기록하며 팀 공격을 이끌고 있다. 178㎝의 공격수로서는 단신에 속하는 신장이지만 정확한 타이밍과 위치선정으로 헤딩에 강하다. 호주의 공격 형태도 측면 크로스에 이은 케이힐의 헤딩, 이어지는 파생 공격이 주를 이룬다. 한국의 경계 대상 1호다. 특히 그는 팀 동료, 코칭스태프뿐만 아니라 호주 국민의 절대적인 신뢰를 받고 있다.

차두리와 케이힐이 자신의 은퇴 무대를 어떻게 장식할지 한국과 호주 양국의 축구팬 모두가 주목하고 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 = 스포츠월드DB, 미국언론 폭스뉴스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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