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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님’ 차두리의 마지막, ‘막내’ 손흥민 발끝에서!

입력 : 2015-01-30 07:30:00 수정 : 2015-01-30 09:3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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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차두리(35·FC서울)가 마지막 축구여행을 준비하고 있다. 절친 손흥민(23·레버쿠젠)은 그에게 화려한 피날레를 선물하기 위해 축구화 끈을 동여맸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자양강장제’ 차두리는 오는 31일 오후 6시(한국시각) 호주 시드니스타디움에서 치르는 호주와의 ‘2015 호주아시안컵’ 결승전을 끝으로 대표팀 유니폼을 완전히 벗는다. 그는 지난 28일 자신의 SNS를 통해 ‘내 마지막 축구 여행의 끝이 보인다. 마지막 1경기.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파이팅’이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차두리의 은퇴 무대를 위해 절친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막내 동생 손흥민이 우승을 선물하겠다는 각오다. 경기를 이틀 앞둔 29일 훈련에서도 손흥민은 차두리를 졸졸 따라다니며 어쩌면 다시 오지 못할 순간을 즐겼다.

결승전에서 차두리와 손흥민의 활약이 중요한 이유는 전술적인 차원이다. 차두리의 측면 오버래핑은 슈틸리케호의 전매특허가 됐다. 그의 폭발적인 질주는 아시아를 모두 깜짝 놀라게 했다. 차두리의 발끝에서만 대표팀이 이번 대회에서 기록한 일곱 골 중 두 골이 터졌다. 그 중 한 골이 손흥민의 발끝으로 연결됐다. 지난 22일 우즈베키스탄과의 8강전 연장 후반, 차두리의 전력 질주에 이은 크로스로 손흥민이 골을 터트리는 장면은 이번 대회 최고의 하이라이트로 꼽힌다. 경기 후 차두리와 손흥민이 그라운드에 누워 서로 포효하는 모습은 차두리가 은퇴한 이후에도 회자할 장면이다.

팬들은 결승전에서도 이러한 장면을 다시 보길 원하고 있다.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도 아니다. 측면 공격이 강한 호주는 공수 전환이 느리다는 약점을 드러냈다. 특히 수비 라인의 발이 한국 측면 자원에 비해 느리다. 즉 역습시 차두리의 빠른 오버래핑을 통한 크로스, 그리고 문전을 쇄도하는 손흥민이 골을 터트리는 장면이 승부를 결정지을 수 있다.

마지막 여행길에 오른 차두리에게 손흥민이 우승을 선사할지 모두가 주목하고 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 = KF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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