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기성용 손흥민… 에이스 ‘증명’ 박지성 이영표를 지우다

입력 : 2015-02-01 18:08:23 수정 : 2015-02-01 18:08:23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기성용(26·스완지시티)와 손흥민(23·레버쿠젠)이 ‘에이스의 품격’을 증명했다. 명실상부한 한국 축구의 대들보로 떠올랐다.

위기의 순간 해결사 역할을 자처하는 선수를 두고 ‘에이스’라고 일컫는다. 그동안 한국 축구는 에이스 부재로 흔들렸다. 박지성(은퇴)과 이영표(해설위원)의 은퇴 이후 스타 플레이어는 많았지만 위기를 막아낼 에이스는 없었다. 2014 브라질월드컵의 부진도 이와 관련이 깊다. 이번 2015 호주아시안컵을 앞두고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가장 큰 고민도 바로 에이스의 부재였다. 하지만 기우에 불과했다. 바로 기성용과 손흥민이 박지성과 이영표의 향기를 지울 대들보로 떠올랐다.

브라질월드컵에서 실패를 경험한 기성용은 대회를 앞두고 대표팀 주장으로, 손흥민은 공격을 이끌 선봉장으로 큰 임무를 부여받았다. 기성용은 아시안컵에서 대표팀이 치른 6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했고, 교체는 4강 이라크전 경기 종료 1분여를 남겨두고 벤치로 나온 것이 유일했다. 중원에서 공수 조율은 물론 공격 빌드업의 기초 공사를 완벽하게 해내며 대표팀의 조직력을 이끌었다. 대회 초반 경기력 논란에도 주장으로서 책임감 있는 발언으로 중심을 잡았다. 손흥민 역시 심한 감기 몸살에 복통까지 컨디션 조절에 난항을 겪었지만, 필요할 때 ‘한 방’을 터트려주는 폭발력을 선보였다. 우즈베키스탄과의 8강전에서 연장 전·후반 14분 극적인 결승골을 터트린 장면은 ‘손세이션’이라는 수식어를 증명하기에 충분했다.

특히 기성용과 손흥민은 지난달 31일(한국시간) 호주와의 결승전에서 0-1로 뒤진 후반 막판 ‘버저비터’급 동점골을 합작하며 에이스의 품격을 증명했다. 기성용은 문전에서 세밀한 패스를 찔러줬고, 손흥민은 이를 정확하게 상대 골문에 꽂았다. 두 선수의 호흡은 이번 대회 최고의 ‘예술 작품’이었다. AFP통신 역시 1일 이번 대회 베스트 5를 꼽으며 한국 선수로는 기성용과 손흥민을 나란히 선정했다. 대표팀의 에이스로 성장한 기성용과 손흥민이 준우승의 아쉬움을 달래고 2018 러시아월드컵으로 시선을 돌리고 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