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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최용규 주전 2루수 자리 꿰차나..연습경기 통해 눈도장

입력 : 2015-02-23 08:19:28 수정 : 2015-02-23 08: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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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송용준 기자〕오리무중 같았던 KIA의 키스톤 콤비 윤곽이 그려지고 있다. 특히 가장 아리송했던 2루수 자리를 놓고 최용규(30)가 급부상하고 있다.

최용규는 지난 15일부터 열린 6차례의 연습경기 중 5번이나 주전 2루로 출전하고 있다. 2007년 대학리그 타격왕 출신인 최용규는 2008년 대졸 신인으로 입단해 뚜렷한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그해 20경기에 나서 타율 9푼4리에 그쳤다. 이듬해 51경기에서 타율을 2할5푼9리로 끌어올렸지만 2010년 어깨 부상으로 수술을 받으며 기억에서 사라졌다.

그 사이 최용규는 상무에도 갈 수 없어 현역으로 군복무를 마치고 지난 6월 퓨처스 선수단에 합류했다. 그리고 7월 하순부터 퓨처스리그 25경기에 나서 타율 3할5푼1리라는 빼어난 활약을 펼치며 안치홍 김선빈의 동반입대로 빈자리가 생긴 주전 내야수 자리를 넘볼 기회를 얻었다. 적지 않은 나이의 최용규로는 지난해 마무리 훈련부터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절실함으로 그 누구보다 많은 땀을 흘렸다.

최용규의 이런 자세는 이번 오키나와 전지훈련에서도 이어졌고 그 결실이 연습경기에서 드러나고 있다. 특히 22일 한화전에서는 1번 2루수로 나서 타격과 수비에 주루능력까지 맘껏 뽐냈다. 최용규는 1회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 이태양을 상대로 안타를 뽑아낸데 이어 초구에 곧바로 2루를 훔쳐 득점까지 올렸다. 이어 5회 1사 1루에서 나선 타서게서는 상대 FA(자유계약선수) 투수 권혁을 상대로 끈질긴 커트 승부로 또 다른 원조인 이용규가 지켜보는 가운데 ‘용규 놀이’를 선보였다. 결국 최용규는 권혁을 상대로 오른쪽 담장까지 굴러가는 3루타를 터트리는 등 인상깊은 활약을 선보였다. 여기에 더해 수비에서도 흔들림 없는 안정감을 보이며 주전 2루수감 1순위로 떠올랐다.

서른이라는 적지 않은 나이지만 최용규는 아직 유망주다. 1군 무대에서 제대로 나래를 펴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 마무리 훈련 때 이렇게 다짐했다. “2015년에는 무조건 1군에 붙어 있고 싶다. 이제 1군에 붙어 있지 않으면 안된다”고. 더는 물러설 수 없기에 그의 눈빛은 더 매섭다. 김기태 감독이 이를 놓칠리 없다.

eidy015@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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