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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 사흘 연장… 김성근의 ‘독한 행보’는 계속된다

입력 : 2015-02-27 06:00:00 수정 : 2015-02-27 09:2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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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오키나와=정세영 기자] ‘독한 독수리’를 만들려는 김성근 한화 감독이 더 혹독하게 선수들을 채찍질하고 있다.

김성근 감독은 26일 한국 귀국을 사흘 연장했다. 일본 오키나와에서 2차 전지훈련을 하고 있는 한화 선수들은 오는 3월3일 귀국할 예정이다. 하지만 김성근 감독은 송은범과 권혁, 윤규진, 안영명, 이태양, 송창식, 유창식, 양훈, 박정진, 최영환 등 투수 10명과 야수인 오윤과 이용규를 오키나와에 남겨 ‘특별 과외’에 나선다. 박상열 투수코치와 강성인 트레이닝 코치가 함께 남아 김 감독을 돕는다.

오키나와 잔류 명단에 포함된 12명은 올해 1군 엔트리에서 활약해야 할 선수들이다. 무려 10명의 투수를 남긴 것은 올해 한화 스프링캠프의 핵심 과제인 ‘마운드 육성’에 더욱 탄력을 더하기 위해서다. 김 감독도 “투수들이 한국보다 따뜻한 오키나와에서 공을 던지는 것이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어깨 부상 중인 이용규와 오윤의 경우, 최근 훈련 페이스가 가파르게 올라온 상황. 따뜻한 곳에서 집중적인 훈련이 더 필요하다는 계산에서 잔류를 지시했다.

올해 한화 스프링캠프에서 김 감독의 선택 하나하나가 파격적이다. 전훈 내내 필요에 따라 변화무쌍하게 훈련 스케줄을 조정했고, ‘지옥의 펑고’로 선수들을 금세 녹초로 만들었다. 과감한 결단도 돋보인다. 몸 상태가 정상적이지 않다면, 예외없이 탈락을 지시했다. 대표적인 예가 바로 외국인 타자 나이저 모건이다. 모건은 최근 한 달 동안 두 차례나 2군 캠프에 내려갔다.

김 감독의 이런 파격 행보의 결과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 주력 투수들의 경우, 한창 좋을 때의 밸런스와 구위가 서서히 나오고 있다. 혹독한 훈련을 견뎌낸 야수들도 몸놀림이 예사롭지 않다. 김 감독도 최근 “선수들이 많이 좋아졌다”고 칭찬했다.

김 감독은 오키나와에 남는 선수들을 가르치면서 새 시즌 구상에도 집중한다. 김 감독은 “연장 기간 동안 나도 팀을 재정비하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고 밝혔다. 

niners@sportsworldi.com

스프링캠프에서 송은범의 투구를 지켜보는 김성근 한화 감독. 한화 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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