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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 아파 오십견인 줄…” 알고 보니 목디스크, 그 이유는?

입력 : 2015-02-26 17:42:40 수정 : 2015-02-26 17:4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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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견’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증상은 당연하게도 어깨 통증이다. 팔을 제대로 들어올릴 수 없을 정도로 어깨가 굳고 아픈 것이다. 그런데 어깨에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 비단 오십견뿐만은 아니다. 의외로 목디스크가 어깨 통증을 부르는 경우도 상당하다.

부산 세바른병원 김용민 원장은 “목디스크는 목의 통증 외에도 어깨 상부의 통증이 주된 증상이다. 관절질환인 오십견과 유사한 면이 있지만, 목디스크로 인한 어깨 통증은 팔을 움직이는 데는 별 다른 지장을 주지 않는다는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오십견 환자들은 어깨가 딱딱하게 굳는 느낌 탓에 팔을 옆이나 앞으로 움직이는 것에 제약을 받는 것이 일반적이다. 어깨 관절을 감싸고 있는 관절낭이 노화로 인해 유착되는 것이 바로 오십견의 정의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목디스크는 평소 바르지 못한 자세로 인해 목뼈(경추) 사이의 디스크가 제 자리에서 밀려나와 주변의 신경을 누르는 질환이다. 어깨의 통증 역시 일종의 신경통인 것. 따라서 팔을 움직이는 것에는 문제가 없다.

◆오십견, 혈액순환 장애 등으로 오인되기 쉬운 목디스크 방치하면 마비 부르기도

다만 목디스크가 발병하면 목, 어깨, 팔, 손 등 상체의 각 부위에 통증과 저림이 나타난다. 특히 팔과 손저림이 유독 심해 이를 혈액순환 장애로 착각하고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목디스크는 방치할 경우 심각한 증상을 초래할 수 있다. 부산 세바른병원 김용민 원장은 “디스크 탈출이 심해져 척수신경을 손상시키면 하반신에 마비가 발생하기도 한다. 따라서 목이나 어깨, 팔, 손 등이 지속적으로 아프고 저리다면 지체 없이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목디스크는 수술이 아닌 비수술로 치료할 경우 20분 가량이면 통증을 없앨 수 있다. 대표적인 비수술 치료법은 바로 고주파 수핵감압술. 이는 열선이 내장된 미세한 관(카테터)을 디스크 안으로 삽입한 다음, 고주파열을 발생시켜 신경을 누르는 디스크의 부피를 줄여주는 것이다. 절개나 전신마취 없이 부분마취 하에 카테터를 삽입하는 시술이 이뤄지기 때문에, 수술이 어려운 고령의 환자 또는 고혈압이나 당뇨를 앓고 있는 디스크 환자도 충분히 치료가 가능하다. 또한 시술 후 일정 시간 동안 침상에서 안정을 취하면 당일 퇴원할 수도 있다.

하지만 치료를 받은 후에도 자세나 생활습관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목 디스크는 언제든지 재발할 수 있다. 따라서 오랫동안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사용해야 할 때에는 주기적으로 스트레칭을 통해 목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조원익 기자 wick@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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