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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경, 1년3개월 만에 득점포… 길었던 고난의 시간

입력 : 2015-03-01 11:24:03 수정 : 2015-03-01 16: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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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김보경(26·위건 애슬레틱)이 약 1년3개월 만에 득점포를 터트렸다.

김보경은 1일(한국시간) 영국 블랙풀의 블룸필드 로드 경기장에서 열린 블랙풀과의 ‘2014-2015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3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풀타임 활약하며, 전반 48분 선제골을 기록해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김보경의 발끝에서 골이 터진 것은 지난해 11월25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프리미어리그 골 이후 약 1년3개월여 만이다. 특히 위건 유니폼을 입고 6경기 만에 골 맛을 보며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김보경에게 2014년 잉글랜드 진출 후 최악의 시간이었다. 2012 런던올림픽의 맹활약을 등에 업고 잉글랜드 챔피언십의 카디프시티 유니폼을 입은 그는 ‘제2의 박지성’이라는 수식어와 함께 승승장구할 것만 같았다. 실제로 2012~2013 챔피언십 28경기에 출전해 2골을 기록하며 팀의 프리미어리그 승격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2013~2014시즌 28경기 출전 1골을 기록하며 세계 최고의 리그인 프리미어리그에서도 통한다는 것을 증명했다. 하지만 2014년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잦은 부상과 경기력 저하로 침체기에 접어들었고,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도 1경기도 출전하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소속팀에서도 감독 교체로 기회를 좀처럼 잡지 못하고 침묵했다. 그는 카디프시티에서 지낸 전반기에서 팀이 치른 32경기 중 단 2경기에만 모습을 드러냈다. 컵대회까지 포함해도 5경기 출전이 전부다. 득점은 물론 없었다.

결국 김보경은 카디프시티와 계약을 해지하고 지난달 6일 새 둥지를 찾아 떠났다. 카디프시티에서 호흡을 맞춘 경험이 있는 말키 매케이 감독이 이끄는 위건에 정착했다. 입단 이틀 만인 본머스전에서 45분을 뛰며 위건 데뷔전을 치른 김보경은 이후 꾸준히 경기에 모습을 드러냈고, 이날 드디어 득점포를 가동했다.

악몽의 시간을 마치고 분위기 반전의 기회를 잡은 김보경의 올 시즌 마무리에 시선이 모이고 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 = 위건 애슬레틱 공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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