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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또 일본 방송 표절논란… 하필 삼일절에

입력 : 2015-03-01 15:58:10 수정 : 2015-03-01 16:2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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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윤기백 기자] 국민 예능으로 사랑받는 ‘무한도전’이 삼일절 전날 방송에서 일본 방송 표절논란에 휩싸였다.

지난달 28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무도큰잔치’에서는 ‘인간 선물뽑기’ 게임이 전파를 탔다. 이는 ‘무한도전’ 멤버들과 게스트들이 2인 1조로 한 사람은 집게가 되어 선물을 잡고, 다른 한 사람은 버튼으로 집게를 조종하는 게임. 냉장고, 쌀, 밥솥, TV, 에어컨 등 물에 띄워 놓은 선물을 집으면 1점을 추가, 가장 많은 점수를 획득한 팀이 이기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런데 방송 직후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표절논란’이 제기됐다. 2년 전 방송된 일본 한 버라이어티와 섬뜩할 정도로 너무나 비슷했기 때문. 단순히 ‘장르의 유사성’으로 보기엔 코너의 구성이나 방식 그리고 ‘물’이 사용됐다는 점 등이 지나치게 흡사했다.

지난 2013년 일본에서 방송된 ‘인간 UFO 캐쳐’는 세가의 국민적 대인기 게임인 ‘유에프오 캐쳐’를 거대 오뎅을 잡는 게임으로 만든 프로그램. 방식은 두 사람이 한 조를 이뤄 한 사람은 집게 역할을, 다른 한 사람은 집게를 조종하는 역할을 맡는다.

‘무한도전’은 ‘인간 선물뽑기’란 이름을 사용했고, 일본 프로그램의 제목은 ‘人間 UFO CATCHER’으로 제목까지 흡사했다. 게임 방식, 게임 환경도 놀라울 정도로 흡사하다. 실제 ‘선물뽑기’ 기계에서 영감을 얻었다면, 게임장에 ‘물’은 필요가 없는 상황. 하지만 ‘무한도전-인간 선물뽑기’엔 물이 등장했다. 그리고 그 위에 아이템을 띄워 놓았다. 일본 버라이어티처럼 집게 역할을 맡은 출연자들이 물에 빠지고, 담궈 지는 장면들도 놀라울 정도로 똑같았다. 심지어 조잡스러운 화면 구성까지 비슷해 김태호PD가 일본 방송을 참조하지 않았다고 보기는 힘들다,

이에 시청자들은 ‘표절 논란’에 대해 뜨거운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는 상황. ‘무한도전’을 옹호하는 시청자들은 ‘장르의 유사성’이란 단어를 내세우며, 김태호 PD를 두둔하고 있다. 반대로 ‘표절논란’을 제기하는 시청자들은 ‘국민예능’이란 이유로 계속되는 표절을 눈감아주면 안 된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특히 ‘무한도전’은 과거에도 여러 번 일본 방송과의 표절논란이 일어난 바 있다. 그냥 웃으며 넘어가기엔 왠지 찝찝한 ‘무한도전’ 표절논란. 김태호 PD의 정확한 해명이 필요한 시점이다.

윤기백 기자 giback@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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