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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이슈] '애니멀즈', 연관검색어가 '폐지'인 예능

입력 : 2015-03-02 15:13:21 수정 : 2015-03-02 15: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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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최정아 기자] 굴욕적이다. 황금시간대 주말 예능 시청률이 3.4%(2015.03.01 닐슨코리아 제공)다. 하지만 그보다 더 굴욕적인 것은 따로 있다. 그것은 바로 연관검색어. 시작한 지 한 달이 조금 넘은 ‘애니멀즈’의 연관검색어는 ‘애니멀즈 폐지’다.

지난 1월 25일 첫 방송된 MBC ‘일밤-애니멀즈’는 최고 시청률 4.7%(이하 닐슨코리아)로 시작해서 얼마 전 역대 최저 시청률인 3.3%(2015.02.22 닐슨코리아 제공)까지 찍었다. ‘아빠 어디가’ 후속 프로그램으로 이름을 올린 ‘애니멀즈’가 이렇게까지 힘을 못 쓸 줄 예상치 못했다. KBS 2TV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와 SBS ‘일요일이 좋다-K팝스타 시즌4’가 두 자릿수 시청률로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애니멀즈’는 시청률 싸움에 끼지도 못하고 있는 형국이다.

‘애니멀즈’는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여러 동물과 스타들이 같이 먹고, 자고, 생활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담는 이른바 자립형 공동체 프로젝트를 가진 신개념 프로그램. ‘대세남’ 서장훈, god 박준형, 슈퍼주니어 은혁, M.I.B 강남, 개그맨 장동민, 김준현 등 쟁쟁한 예능꾼들과 소녀시대 유리, 작곡가 돈스파이크, 배우 조재윤, 곽동연, 가수 윤도현 등 예능 블루칩들이 모여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정작 뚜껑을 열자 대중은 실망을 숨길 수 없었다. 시청자들의 리모컨을 잡아둘 ‘한 방’이 없었기 때문.

‘애니멀즈’는 ‘곰 세 마리’와 ‘OK목장’ ‘유치원에 간 강아지’ 이렇게 세 편의 구성으로 짜여졌다. 중국의 희귀한 세쌍둥이 팬더를 찾아간다는 기획은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는 속담을 떠올리게 했다. 그나마도 최근 중국에서 발생한 치명적인 개홍역 바이러스에 판다 4마리가 감염돼 중국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려 ‘곰 세마리’ 코너는 종영한 상태다. ‘OK 목장’은 더 심하다. 동물과 동거를 하는 생고생을 하고 있지만 정작 동물은 보이지 않는다. 멤버들은 목장 동물들에 대한 이야기보다는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를 나누고 느닷없이 퀴즈를 푸는 등 산만한 모습을 보였다. 그나마 초반부 휘뚜루마뚜루 지나가는 모양새보다는 점차 나아지고 있다는 것이 칭찬할 점이다. ‘유치원에 간 강아지’는 선방하고 있다. 꼬마 온유와 윤석이가 강아지와 교감을 나누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거구 서장훈, 돈스파이크의 케미는 시청자에게 흐뭇한 웃음을 주고 있다. 하지만 육아와 동물 사이의 적절한 접점을 찾지못한 듯한 모습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이런 흐름이라면 ‘애니멀즈 폐지’라는 연관 검색어가 현실이 될지도 모른다. MBC 예능국 ‘일밤’ 측 관계자는 “저조한 시청률의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는 것을 인지하고 방법을 모색중이다”라는 답을 내놨다. 대중은 오래 기다려주지 않는다. ‘애니멀즈’를 떠난 시청자를 다시 잡기 위한 새로운 연관검색어가 필요할 때다.

최정아 기자 cccjjjaaa@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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