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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엿보기] 나성범, 아내와 아들을 늦게 공개할 수 밖에 없었던 사연

입력 : 2015-03-13 07:38:00 수정 : 2015-11-05 14: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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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마산 정세영 기자〕나성범(26·NC)이 용기를 냈다.

12일 마산구장에서 SK와 시범경기를 앞둔 나성범이 ‘깜짝 발표’를 했다. 이날 팀 훈련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난 나성범은 “날짜가 정해지지 않았지만, 12월쯤에 결혼을 할 예정”이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나성범의 결혼 상대는 3살 연하의 대학 후배다. 두 사람은 2년 전 지인의 소개로 만났고, 지난해 4월에는 사랑의 결실인 정재 군(2)이 태어났다. 나성범은 예비 아내와 아들을 공개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지난해에는 여건과 마음의 준비가 안 됐다. 4강을 노린 성적과 아시안게임을 신경을 써야 했다. 특히, 팀에 흐트러지는 모습을 보여주기 싫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야구에 전념하기 위해 아내와 양가 부모님들에게 ‘1년만 더 시간을 달라’라고 했다. 양가 부모님께서 이해해주셨다. 잘 이해해준 아내와 양가 부모님께 감사했다”고 덧붙였다.

아들 정재군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나성범의 얼굴에 웃음 꽃이 폈다. 정재 군이 세상에 나온 후 나성범의 잠재력도 폭발했다. 그는 지난해 123경기에서 타율 3할2푼9리, 30홈런 101타점을 올렸다. 정규리그때 빼어난 활약으로 그해 12월 골든글러브까지 손에 넣었다. 팀도 4강에 올라, 김경문 감독과 코칭스태프는 정재 군을 ‘복덩이’라 부른다. 나성범은 “경기 때 사진을 보면 책임감이 생기고 힘도 난다. 작년 개인적으로 좋은 성적을 냈고, 아시안게임 금메달도 땄다”고 행복한 표정을 지었다.

사실 나성범은 프로에 데뷔하면서 일찍 결혼할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는 “원래 잘 놀지 않았다. 그간 인터뷰 때도 얼른 화목한 가정을 빨리 꾸리고 싶다고 말했다. 사실 시즌이 끝나면 가족이 여행을 다니는 것이 꿈이었다”고 설명했다.

예비 신부는 오는 6월 대학을 졸업한 뒤 마산으로 내려와 본격적인 내조에 나선다. 현재 나성범은 가족의 보금자리를 알아보는 중이다. 나성범은 “늦게라도 팬들이 축하해줬으면 좋겠다. 든든한 지원자들과 함께 좀 더 잘 할 수 있도록 축하를 많이 해 달라”고 당부했다.

ni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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