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블리자드 살릴 쌍두마차 ‘공허의 유산’·‘히어로즈’

입력 : 2015-03-23 10:24:31 수정 : 2015-03-23 10:24:31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김수길 기자] 블리자드가 ‘개발 명가’ 타이틀에 재도전하면서 전열 정비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스타크래프트Ⅱ’의 대미를 장식할 확장팩 ‘공허의 유산’과 자체 게임 캐릭터를 총망라한 종합선물세트 격인 ‘히어로즈 오브 스톰’(이하 히어로즈)으로 전방위 공세를 준비하고 있다.

블리자드는 수 년전까지는 출시작마다 흥행하면서 명성을 쌓아왔으나, 최근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와 ‘디아블로Ⅲ’ 등 유력 IP(지적재산권)에서 파생된 확장팩들이 시장에서 호응을 얻지 못하면서 명문 개발사로서 입지마저 줄어든 상태다. 막강한 시장 지배력을 자랑했던 국내의 경우 각종 수치 하락을 겪으면서 체감지수가 떠 쌀쌀해졌다.

블리자드는 이를 타개할 방책으로 ‘공허의 유산’과 ‘히어로즈’를 들고 나온다. 특히 유저 의견을 십분 반영하면서 ‘시장에 통할’ 게임 제작에 열을 올리고 있다. 실제 블리자드는 개발 과정 곳곳에 예비 유저들의 목소리를 담아내느라 수 차례 콘텐츠 업데이트를 깐깐하게 완수했다.

◆이용자 지향의 끝판왕… “공허의 유산’

‘공허의 유산’은 지난해 블리즈컨에서 신고식 이후 국내·외 커뮤니티의 폭발적인 관심을 받아왔다. ‘스타크래프트Ⅱ’를 구성하는 3부작 이야기가 완결되고, 신규 유닛들이 추가되면서 게임 전반에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블리자드는 좀더 빠른 페이스의 전투와 끊임없는 공격이 가능해지는 방향으로 점검하고 있다.

게임 초반에 다양한 선택지를 주기 위해 시작 일꾼을 12기로 늘렸고, 유닛 인지 거리도 조정해 지상 원거리 공격 유닛들이 목표를 알아채는 거리를 개선했다. 상당수 예비 유저들의 요청에 따라 게임 내 좌측 하단에 기입되는 경과시간 표시를 실제 시간 흐름과 일치하도록 바꿨다. 회사 측은 “게임 경과시간 표시방법을 비롯한 여러 변화는 최종 확정된 것은 아니나, 테스트에서 팬들과 이용자, 커뮤니티 반응을 고려해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많은 플레이어들이 원하고 피드백을 준 프로토스의 신 유닛 ‘사도’(가칭)도 눈길을 끈다. 관문 유닛인 ‘사도’는 공격과 피격이 불가능한 복제물을 방출해 상대를 정찰·방해한다. 특정 시간 후 복제물의 지점으로 순간 이동한다. 개발진은 광전사 추척자와 비슷하거나 더 나은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테란의 새 유닛으로 첫선을 보였던 ‘HERC’가 삭제되면서 빈자리를 대신할 테란 유닛이 마련된다. 저그 유닛의 경우 ‘스타크래프트: 브루드 워’에서 럴커(Lurker)로 유명세를 떨친 ‘가시지옥’(가칭)이 재등장한다. ‘가시지옥’은 히드라리스크에서 변태되는 2단계 유닛으로 잠복해 상대에게 방사 피해를 끼친다.

‘공허의 유산’은 북미부터 멀티플레이어 베타 테스트에 돌입한다. 한국 내 베타 시기는 추후 공지된다. 블리자드 관계자는 “이전과는 달리 베타 테스트를 조속히 시작해 충분한 시간 동안 피드백을 확보해 멋진 게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블리자드 게임은 이런 것… ‘히어로즈’

‘히어로즈’는 무결점을 향한 보완 작업을 완료했다. 현재 진행중인 비공개 베타 테스트로 유저들의 요청 사항을 적극 접수했고, 추가 패치를 통해 콘텐츠의 수평 확장도 이뤄냈다. 블리자드는 신규 영웅 실바나스와 전장인 거미 여왕의 무덤 콘텐츠를 실으면서 대규모 패치를 실시했고, 이와 연계해 콘텐츠를 보강했다.

실바나스는 높은 공격력과 강력한 공성 피해가 주특기인 전문가 영웅으로 나온다. 게임 내에서 라인전과 시설 파괴에 효과적인 영웅으로 운영된다. 실바나스는 포탑과 돌격병을 타락시키고 저주를 걸어 무력화하면서 적을 괴롭히게 된다. 거미 여왕의 무덤은 벽장 안에서 격투를 벌이는 듯한 작은 지하 전장이다. 보석을 수집해 거미 시종들을 소환하면서 상대와 결투하는 으스스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히어로즈’는 이번 패치에 맞춰 영웅별 최고 레벨을 기존 10에서 20으로 상향했다. 영웅을 10레벨까지 올린 유저들이 계속해서 같은 영웅을 플레이하며 즐길 수 있는 보상을 추가할 예정이다. 플레이어 레벨도 30 달성 시 모든 영웅들의 특성 잠금이 해제되는 등 새로운 변화가 주어졌다. 플레이어 레벨 10을 달성하면 7일 전투 자극제가 제공되고, 이미 10이상이 된 유저에게도 소급 적용돼 동일한 보상이 주어진다. 골드 보상 시스템 역시 특정한 플레이어 레벨에 도달할 때마다 추가 골드가 부여되고 영웅 레벨도 추가 골드가 부여된다.

등급전과 연계한 팀 리그 정보도 보완됐다. 팀 리그 모드에서 플레이어들은 최대 9명으로 구성되는 3개의 서로 다른 팀에 속할 수 있고 5명 단위 팀으로 대전을 펼치게 된다. 팀 리그는 ‘히어로즈’ 안에서 최고의 기량을 뽐내는 플레이어들과의 경쟁모드다. 공정한 게임 이용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기능도 소개됐다. 블리자드는 대전 시 불필요한 대화를 배제하고 게임 플레이와 신호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동맹채팅 차단 설정을 추가할 계획이다. 비슷한 목표나 관심사를 갖는 동료와 함께 체험 가능한 클랜 시스템을 개발중이고, 대전 후 개별 플레이어를 평가하는 시스템도 긍정적인 피드백을 바탕으로 도입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sugiru@sportsworld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