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현장 엿보기] 손흥민 이재성 ‘92조합’… 슈틸리케호 새 무기 ‘장착’

입력 : 2015-03-28 07:30:00 수정 : 2015-03-28 07:30:00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대전 권영준 기자〕 빠르다. 많이 움직인다. 날카롭다. 1992년생 동갑내기 손흥민(레버쿠젠) 이재성(이상 23·전북현대) 조합이 슈틸리케호의 ‘신무기’로 떠올랐다.

울리 슈틸리케(61·독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7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우즈베키스탄(우즈벡)과의 격돌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선발 출전 명단에 이재성을 과감하게 투입했다. 이청용(27·크리스탈 팰리스)이 빠진 오른 측면 미드필더 자리를 A매치 경험이 단 1경기도 없는 이재성을 배치하는 파격적인 선발 명단을 들고 나온 것. 이에 부동의 측면 에이스 손흥민과 함께 좌우 날개를 형성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손흥민은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독일 분데스리가 등 빡빡한 경기 일정을 소화하며 체력적으로 지친 상태였다. 이에 슈틸리케 감독 역시 이날 경기를 앞두고 교체출전을 검토하겠다는 뜻을 넌지시 내비쳤다. 그러나 손흥민 이재성 조합을 실험하고자 했던 슈틸리케 감독은 손흥민을 선발 명단에 올렸다. 예상대로 손흥민은 다소 부자연스러운 볼 터치 감각을 드러냈다. 마지막 볼 터치가 약 1m 정도 길어지는 경향을 드러내며 슈팅 기회 직전에 수비수에 공을 빼앗겼다. 전반 10분에는 오른쪽 측면에서, 12분에는 왼쪽 측면에서 수비진을 허물었으나 마지막 슈팅 연결은 실패했다. 하지만 여전히 폭발적인 스피드를 바탕으로 공격에서 존재감을 선보였다.

이재성은 당찬 플레이로 박수 갈채를 받았다. A매치 데뷔전이라고는 믿기 힘든 여유있는 움직임이었다. 수비수를 제치고 돌파를 시도하는 장면이나, 문전에서 원투 패스에 이은 득점 기회를 연출하는 모습은 압권이었다. 특유의 왕성한 활동력을 바탕으로 공격과 수비 모두 관여하며 헌신적인 플레이를 선보였다. 기존 대표팀 선수와의 호흡에서는 보완이 필요한 모습이었지만, 경기를 치를수록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까지 남겼다. 이청용이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이재성의 도약은 슈틸리케호의 호재다.

특히 동갑내기 절친인 손흥민과 이재성은 끊임없는 포지션 체인지로 상대 수비에 혼란을 줬다. 손흥민이 후반 16분 벤치로 물러날 때까지 호흡을 맞추며 기대 이상의 성과를 냈다. 1992년생 대표 주자 김진수(호펜하임)의 대표팀 합류 불발로 “새로운 파트너를 찾겠다”고 손흥민의 바람대로 두 날개 콤비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