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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두치의 포기없는 질주…7점 빅이닝을 만들다

입력 : 2015-03-28 16:11:52 수정 : 2015-03-28 16: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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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사직 권기범 기자〕아두치의 전력질주가 만들어낸 대역전이닝!

포기하지 않는 게 야구다. 그리고 그걸 롯데 외야수 짐 아두치가 보여줬다.

28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kt의 프로야구 개막전. 롯데는 5회초까지만 해도 2-8로 뒤지고 있었다. kt 김상현이 ‘어게인 2009’를 외치면서 1회 스리런, 3회 좌전 1타점 적시타 5회 좌월솔로포를 뽑아내는 등 롯데 레일리와 뒤를 이은 홍성민을 줄줄이 두들겼다.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5회말 포기하지 않은 주루가 역전의 7득점을 만드는 계기가 됐다.

롯데는 1사 후 정훈의 3루수 앞 내야안타와 문규현의 우익수 김사연의 키를 넘기는 2루타가 터져 1사 2, 3루의 기회를 맞이했다.

다음 타자는 1번 아두치. 그러나 아두치는 kt 선발 필 어윈의 6구를 건드려 1, 2루간 땅볼을 만들었고 어윈은 베이스커버에 들어갔다. 그대로 아웃되는 듯했지만 아두치는 포기하지 않고 전력으로 뛰었고, 마음이 급해진 어윈은 베이스커버 도중 볼을 떨어뜨렸다. 그 틈에 정훈도 홈을 밟았고, 롯데는 3-6으로 쫓아간 뒤 1사 1, 3루의 기회를 이어갔다.

이후 황재균이 중견수 왼쪽을 가르는 2루타를 뽑아냈고, 3루주자 문규현과 함께 아두치마저 홈을 밟아 2점을 보탰다. 이때도 아두치는 생각지도 못한 홈대쉬로 kt 좌익수 김상현을 당황시켰다. 조범현 감독은 비디오판독까지 시도했지만 명백한 세이프였다.

그리고 롯데는 불을 붙였다. 손아섭이 좌전 1타점 적시타를 뽑아냈고, 최준석은 볼넷으로 나갔다. 여전히 1사 2루가 됐고 kt는 어윈을 내리고 정대현을 투입했다. 점화된 롯데 타선은 식지 않았다. 정대현의 폭투로 1사 2, 3루가 됐고, 여기서 박종윤이 좌월 역전 스리런포를 쏘아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2-8에서 단숨에 7점을 몰아내 9-8로 역전한 빅이닝이었다. 그리고 그 바탕에는 아두치의 전력을 다한 주루플레이가 있었다. 그 때만 해도 롯데가 7점을 뽑아 역전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야구에 포기는 없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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