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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근 감독, 스무번째 개막전 “감독이 벤치에 있다는 것 보여줘야지”

입력 : 2015-03-28 21:53:57 수정 : 2015-03-28 21:5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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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목동 정정욱 기자〕 “크게 변한 것도, 다른 느낌도 없다.” 

4년 만에 프로야구 1군 무대에서 개막전을 치른 김성근(73·사진) 한화 감독이 담담한 소감을 밝혔다.

28일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개막전 한화-넥센전이 열린 목동구장에서 경기 전 만난 김 감독은 “2011년 이후 4년여 만에 목동구장에 왔는데 경기장은 그대로”라며 “부상 선수가 많아 개막전 선발 라인업 짜면서도 크게 고민하지 않았다”고 씁쓸해 했다. 이어 “덕분에 잠도 잘 잤는데, 요즘 꿈에 김응룡 감독이 나온다”며 “예비군복 차림에 야구 모자를 거꾸로 쓴 채 껄껄 웃고 있더라”고 했다. 또 “나보고 얼굴색이 좋다고 했는데, 아무래도 잘하라는 의미에서 꿈에 나타난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이 사령탑으로 개막전을 치르는 것은 이번이 20번째다. 앞서 19차례 개막전에서는 12승2무5패를 기록했다. 부상자 이야기 등 늘 표정이 어두웠던 김 감독은 개막전 승률을 전해들은 뒤 “개막전에서 많이 진 기억은 없는데, 승률을 들으니 힘이 난다. 희망이 보인다”고 미소 지었다. 이어 ‘주자가 나가면 적극적으로 작전을 펼치겠느냐’는 질문에 김 감독은 “감독이 덕아웃에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지”라며 “그런데 출루가 돼야 작전을 할텐데”라고 특유의 농담조 멘트를 날려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 한화는 연장 12회말 넥센 서건창에게 끝내기 솔로포를 허용하며 4-5로 역전패했다. 경기 후 김 감독은 “선수들은 잘해줬고, 벤치의 미스가 있었다”고 짧게 총평했다.

jjay@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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