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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섭, 깨어난 '거포 본능'에 '선구안' 도 더했다

입력 : 2015-03-30 10:09:27 수정 : 2015-03-30 10: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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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송용준 기자〕 ‘빅초이’ 최희섭(KIA)이 개막 2연전을 통해 올 시즌 절치부심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홈런포로 거포 본능을 다시 일깨웠을 뿐 아니라 선구안까지 자랑하며 중심타선에서 제 몫을 톡톡히 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높였다.

최희섭은 2015시즌 들어 두 경기 모두 5번 지명타자로 나서 6타수 3안타(0.500)에 2볼넷을 기록했다. 지난 2013년 8월22일 대전 한화전을 끝으로 그라운드에서 사라졌던 최희섭이 알찬 복귀신고를 한 셈이다. 무엇보다 반가웠던 것은 기다렸던 홈런포가 터졌다는 점이다. 최희섭은 29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LG와의 홈경기에서 5번 지명타자로 나서 솔로 홈런을 쏘아올리며 잠자고 있던 거포 본능을 일깨웠다. 이날 4-6으로 팀이 뒤지고 있던 7회말 2사 상황에서 타석에 선 최희섭은 LG 투수 정찬헌을 상대로 2구째 135㎞짜리 실투성 포크볼을 놓치지 않고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겼다. 최희섭이 홈런포를 쏘아올린 것은 지난 2013년 7월26일 마산 NC전 이후 611일 만이다.

최희섭이 드디어 파워히터의 면모를 보여줬다는 것만으로도 KIA 팬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다. 또한 필 나지완 이범호와 함께 구축된 ‘빅4’ 라인업의 위력을 배가 시키는 효과가 있다. 개막 2연전을 통해 나지완을 제외한 ‘빅4’라인업이 모부 홈런을 쏘아올렸다는 점에서 상대 투수들에게는 경계의 대상이 되기 충분하다.

최희섭이 복귀를 통해 보여준 또 하나의 모습은 날카로운 선구안과 투수와의 끈질긴 승부였다. 최희섭은 개막전이자 자신의 복귀전인 28일 LG전에서 1안타 2볼넷을 얻어냈다. 특히 볼넷을 얻어내는 과정에서 모두 8구와 7구 승부를 펼치는 등 끈질긴 모습이었다. 상대가 카운트를 잡기 위해 들어오는 공은 커트로 파울을 만들며 투수를 괴롭히는 모습이었다. 그리고 끝내 나쁜 공은 참아내면서 볼넷을 얻어냈다. 이러한 선구안을 두고 몇몇 팬들은 최희섭이 등산을 좋아하는 것을 빚대 ‘산구안’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최희섭이 상대 투수를 괴롭히 수록 이어지는 이범호에게 찬스가 간다는 점에서 KIA는 최희섭의 출루와 장타력이 팀 공격의 활력소가 될 것만은 분명하다.

eidy015@sportsworldi.com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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